"경기침체가 온다면 규모·지속기간 알 수 없어"
  • ▲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 ⓒ연합뉴스 제공.
    ▲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 ⓒ연합뉴스 제공.
    미국 최대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15일(현지시간) 미국이 경기침체를 피하길 바란다면서도, 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다이먼 CEO는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희망컨대 침체를 피할 수 있겠지만, 현시점에서 그 가능성을 부정할 수는 없다"며  "경기침체가 온다면 그 규모가 얼마나 클지, 또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미·중 간 상호 관세 인하 합의, 이른바 '관세 휴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미국으로 들어오는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이 여전히 작년보다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실물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이먼 CEO는 "현재 관세 수준에서도 기업들이 투자를 미루고 향후 전략을 신중하게 검토하는 모습이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과거보다 다소 톤을 누그러뜨린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그동안 미중 무역갈등 심화가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수차례 경고해왔다.

    JP모건의 마이클 페롤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최근 메모에서 "침체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현재로선 확률이 50% 미만"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다이먼 CEO는 이날 인터뷰에서 '재택근무 반대' 입장도 재확인했다. 그는 "젊은 직원들이 사무실에서 직접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건 도제 시스템이다. 지하실에서 일하면서는 제대로 배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JP모건은 올해 초 전 직원 대상 주 5일 사무실 근무 지침을 내렸으며, 현재 재택근무 인원 비중은 약 10% 수준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