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물 금리는 3월 이후, 10년물은 한달 만 최고치연준 기준금리 인하 기대 감소 영향연방정부 재정적자 확대 전망에 장기물 금리 상승
  • ▲ 미국 연방준비제도. 출처=로이터ⓒ연합뉴스
    ▲ 미국 연방준비제도. 출처=로이터ⓒ연합뉴스
    미국 2년·10년물 국채 금리가 다시 크게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들고, 연방정부 재정적자 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 데 따른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각) 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금리는 만기별로 5~7bp(1bp=0.01%p) 올랐다.

    연준이 금리 정책 결정에 주요 참고 지표로 활용하는 2년 만기 국채 금리의 경우, 4.06%로 지난 3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번주에만 15bp 올랐다.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한 달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몰리 브룩스 TD증권 미국 금리 전략가는 2년 만기 국채 금리와 관련해 "시장이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게 보면서 국채 금리가 올랐다"며 "하지만 시장에서는 기준금리가 오를 것으로는 보지 않는 만큼 금리 상승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세제 관련 법안이 새로 제안됨에 따라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적자 폭이 늘고 국채 발행도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만기가 긴 장기물 국채 금리가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채권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이슈가 무역에서 연방정부 재정으로 바뀌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