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위기'는 임진왜란 떠올리게 해"한동훈·홍준표·한덕수에 선거 동참 요청
  • ▲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15일 오전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당내 단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에서 한동훈, 한덕수, 홍준표 전 대선 예비후보들의 김문수 대선후보의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15일 오전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당내 단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에서 한동훈, 한덕수, 홍준표 전 대선 예비후보들의 김문수 대선후보의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15일 김문수 대선 후보에 대해 "이순신처럼 고독해 보인다"며 대선 승리를 위한 당내 단합을 촉구했다. 특히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향해 김 후보 지원에 나설 것을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금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풍전등화의 위기 앞에 서 있다"며 "국내적으로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 현상'에 자영업 붕괴, 청년 실업 심화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더미"라고 진단했다. 이어 "국제적으로는 트럼프의 관세전쟁, 북핵 위협 등으로 안보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안 의원은 이 모든 위기보다 더 큰 것이 '이재명 위기'라고 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대한민국의 운명은 물론 자유민주주의의 핵심 가치마저 심각하게 흔들릴 수 있다"며 "지금의 위기는 마치 임진왜란을 떠올리게 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당시 조선과 일본의 전력 차는 절대적이었지만 우리에게는 이순신 장군이 있었다"며 "그가 '아직 신에게는 12척의 배가 남아 있습니다'라고 했던 것처럼 지금의 김 후보가 바로 그러한 고독한 이순신의 모습"이라고 비유했다.

    그는 "이순신 장군 뒤에서 결기를 잃은 채 바라만 보던 장수들의 모습이 지금 우리 당 주요 인사들과 겹쳐 보인다"며 "하나 된 마음과 행동과 '필생즉사 필사즉생'(必生則死 必死則生)의 각오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 전 대표를 향해 "과자 먹으며 인터넷 라이브 방송할 때가 아니다. 페이스북 글 몇 줄로는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없다"며 "당원의 손으로 대표가 된 분이라면 이제 당과 대한민국을 지키는 일에 나서는 것이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홍 전 시장에게는 "경선 과정에서 서운한 점이 있었다면 국민과 당원을 위해 너그러이 풀어주길 바란다"며 "저도 그런 경험이 있지만 오직 나라와 당을 위해 나섰다. 그것이 국민을 위한 정치인의 도리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한 전 총리에게는 "구국의 결단으로 출마하신 점은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후보 교체 과정의 아픔은 잊고 국가의 미래를 위해 끝까지 함께해 달라"고 요청했다.

    안 의원은 "이재명 후보는 5건의 재판, 12개의 혐의, 전과 4범이라는 사상 최악의 후보"라며 "그가 대통령이 되면 거짓말을 해도 도덕을 무시해도 성공할 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이 사회에 뿌리내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금 역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 모두가 힘을 합친다면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있다"며 "지금은 대장선을 따를 때이고 그 길이 곧 승리의 길이자 대한민국을 지키는 길"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