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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체험학습으로 중국의 '상하이 국제 모터쇼'에 방문한 부산의 모 고등학교 남학생이 현장에서 여성을 몰래 촬영하다 적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250514 사진=틱톡 갈무리. ⓒ뉴시스
중국 '상하이 국제 모터쇼'에서 한국인 남학생 A군이 불법 촬영을 하다 적발돼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그의 신상 정보가 SNS에 빠르게 퍼지고 있다.
13일 중국 홍성신문은 전날 상하이에서 열린 모터쇼에서 부산의 모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A군이 중국 여성을 몰래 촬영하다가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A군은 4박5일간 현장 체험학습 중 상하이모터쇼에 방문했다.
당시 모터쇼에는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정신없이 구경하고 있던 피해 여성은 자신을 향하고 있는 휴대전화를 발견했고, 몰카로 의심해 곧장 A군에게 다가가 추궁했다.
여성이 "빨리 사진을 삭제하라"고 요구하자 A군은 "Sorry(미안합니다)"라는 말만 반복했다.
여성은 A군의 명찰을 촬영한 뒤 휴대전화 잠금 해제를 여러 차례 요구했고, 결국 A군의 휴대전화에서 쪼그려 앉아 있는 자신의 모습이 찍힌 사진을 발견했다.
여성이 "나랑 같이 가자. 빨리 와라"고 하자, A군은 얼굴을 감싸 쥐고 울음을 터뜨리면서 "Sorry, sorry"라고 말했다.
결국 여성은 A군의 손목을 잡고 끌고 가 보안요원을 향해 "한국인 남성이 나를 몰래 찍었다. 내가 지금 휴대전화(잠금)를 열 수 없으니 담당자나 경찰을 불러 달라"며 "내가 그의 휴대전화에서 그것(사진)을 봤다. 남학생이 이를 삭제했으나, '최근 삭제된 항목'은 확인하지 못했다. 휴대전화가 한국식이라 잘 이해가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안은 무슨 미안이냐. 소용없다. 사진 삭제하고 앞으로 다시는 이런 짓 하지 말라"고 호통쳤다.
A군은 보안요원 앞에서 문제 사진과 영상을 삭제했지만, 여성은 안심하지 못하고 휴대전화를 끝까지 검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해당 영상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고, 현지 누리꾼들은 A군의 SNS 계정·학교 등 신상정보를 찾아내 공유하기 시작했다. 특히 A군이 여자친구가 있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