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세전쟁' 임시 휴전에도 펜타닐 관세 보복 조치는 지속中 외교부 "펜타닐은 미국의 문제…협력바란다면 존중하는 방식의 대화해야"
  • ▲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APⓒ연합뉴스
    ▲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APⓒ연합뉴스
    중국이 미국과 관세전쟁 일시 휴전에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일명 '좀비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을 이유로 부과한 20% 관세에 대한 보복 관세와 수출 통제 등의 조치는 유지한다고 밝혔다.

    14일 중국 국영 통신사 중국신문사에 따르면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은 펜타닐을 핑계로 중국에 불합리하게 두 차례 관세를 인상했고, 중국은 두 번 모두 즉시 관세 및 비관세를 포함한 반격 조치를 취해 정당한 권익을 수호했다"며 "이런 반격 조치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발표했다.

    미국이 2~3월에 펜타닐의 미국 반입에 중국 정부가 제대로 대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매긴 관세에 대한 반격 조치를 지속한다는 의미다.

    미중은 1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90일간의 관세 인하 조치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대미 추가 관세율은 10%로 낮아졌고, 미국의 대중국 추가 관세율은 상호관세 10%에 펜타닐 관세 20%까지 총 30%로 인하됐다.

    중국 정부는 이날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하 조치를 발표하면서 관영매체를 통해 "4월2일 이후 미국의 관세 인상에 대한 다른 비관세 반격 조치는 조만간 상응해서 중단·취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린 대변인의 발표에 따르면 펜타닐 관세에 대한 반격 조치는 해제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린 대변인은 "펜타닐은 미국의 문제지 중국의 문제가 아니고, 책임은 미국 스스로에 있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고 강조하며 "미국이 진정 중국과 협력하길 바란다면 중국에 대한 비방과 책임 전가를 중단하고 평등, 존중, 호혜의 방식으로 중국과 대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