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특보 땐 독거노인 등 4만명에 1~2일 단위 안부 확인반지하 침수경보·동행쉼터·바람길숲 등 전방위 대응 강화
  • ▲ 서울시청 ⓒ정상윤 기자
    ▲ 서울시청 ⓒ정상윤 기자
    서울시가 올여름 폭염이 더 장기화되고 강력한 국지성 호우까지 예고된 것에 대비해 종합대책을 내놨다. 기후재난에 취약한 노인, 노숙인, 장애인, 반지하 거주자 등 사회적 약자를 중심으로 보호체계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서울시는 오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5개월간 폭염, 수방, 안전, 보건 등 4대 분야별로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종합상황실 7곳을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여름철 재난의 장기화와 복합화에 대비해 폭염특보 단계별 대응 체계를 세분화하고 침수 우려 지역은 예보 단계부터 통제하는 등 조치를 강화한다.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독거노인 등 취약 어르신 4만여 명에게 사회복지사나 생활지원사가 1~2일 단위로 안부를 확인한다. 노숙인 밀집지역 57곳엔 순찰ㆍ상담 인력을 투입한다. 

    쪽방촌엔 무더위쉼터와 야간 대피소, 이동 목욕차를 배치하고 중증장애인 2700여 명에게는 ICT 기반의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기료 체납 등으로 위기에 놓인 저소득층은 긴급복지제도를 통해 지원한다.

    시민 누구나 더위로부터 대피할 수 있는 기후동행쉼터도 481곳 운영된다. CU, GS 등 편의점과 신한은행, KT 대리점 등이 참여해 실내를 개방한다. 

    에너지 바우처도 6월 9일부터 신청을 받아 여름철 냉방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야외 근로자를 위한 폭염 대응도 강화된다. 시는 시 산하 사업장과 공공일자리,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예방수칙을 교육하고 쿨링로드(물뿌리기 도로), 도로 물청소차(199대), 쿨루프, 쿨링포그, 그늘막 등으로 도심 열섬 현상을 완화한다. 

    북한산과 관악산 등 외곽 숲에서 도심으로 시원한 바람을 끌어들이는 바람길숲도 총 30곳 조성을 마칠 예정이다.

    수방 대책으로는 상습 침수도로 사전 통제, 반지하 침수경보 시스템, 맞춤형 수방 동행지도 등이 마련됐다. 침수 취약 2035가구엔 1대1 돌봄공무원을 매칭하고 반지하가구 1만6천여 곳엔 침수방지시설을 설치했다. 

    하천 준설, 하수관로 정비, 대심도 빗물터널 착공, 빗물펌프장ㆍ저류조 신설도 병행된다.

    재난취약 공사장, 공연장, 공원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사전점검과 함께 축제 기간 인파 밀집 대응책도 강화된다. 

    식중독 예방과 방역, 노숙인ㆍ장애인 시설 위생점검도 병행되며 정수 수질검사 항목도 기존 352개에서 357개로 확대된다. 오존 계절관리제, 배출가스 단속 등도 여름철 대기질 개선책으로 시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