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 장비 79대, 인원 160명 동원 진화 작업불이 난 곳은 리튬이온 배터리 보관된 3층 추정진화 작업 마치는 대로 화재 경위 조사할 예정
  • ▲ 13일 오전 10시 29분께 경기 이천시 부발읍의 한 물류센터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독자 제공
    ▲ 13일 오전 10시 29분께 경기 이천시 부발읍의 한 물류센터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독자 제공
    경기 이천시의 한 3층짜리 물류센터에서 불이 나 178명이 스스로 대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오전 10시 29분 이천시 부발읍 수정리 한 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불이 난 건물은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로 지어진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연면적 8만여㎡) 건물이다. 

    불은 건물 3층 창고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층별 보관 물품은 △지하 1층(냉동고) 냉동식품 △지상 1~2층 화장지 등 제지류 △3층 선풍기용 리튬이온 배터리와 면도기, 선풍기 등 생활용품 등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연소 확대를 우려해 오전 10시 36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해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불이 쉽게 잡히지 않자 10여 분 만인 10시 44분 2단계로 상향했다.

    이날 오후 1시 16분 기준 대응 단계는 다시 1단계로 하향됐다.

    당시 현장에 있던 178명은 자력으로 대피했고 사망자나 부상자는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땐 검은 연기와 불꽃이 솟구치면서 주변 도로 운전자 등으로부터 약 25건의 119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현재 소방은 장비 79대, 인원 160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특수 대응단과 고성능 화학차, 무인파괴 방수차 등도 출동했다. 경기·강원·충남소방본부 및 산림청의 소방 헬기 4대도 동원됐다.

    소방 당국은 "최초 신고자를 통해 상황실이 대피를 유도했고 관계자들이 그에 따라 신속하게 대피했다"면서도 "아직 내부 인명 고립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는 탓에 진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천시는 불이 난 직후 재난 안전 문자를 통해 "물류창고 화재로 인한 다량의 연기 발생, 주변 도로를 우회하고 인근 주민은 안전에 유의바란다"고 알렸다.

    소방 당국은 진화 작업을 마치는 대로 화재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