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16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지휘자 휴 울프와 5번째 만남
  • ▲ 바이올리니스트 알레나 바예바.ⓒJean-Baptiste Millot Large
    ▲ 바이올리니스트 알레나 바예바.ⓒJean-Baptiste Millot Large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은 오는 15~16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025 서울시향 드뷔시와 라벨'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올리비에 메시앙에게 작곡을 배운 휴 울프(72)의 지휘로 프랑스 음악의 향연을 펼친다. 협연은 2001년 비에니아프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바이올리니스트 알레나 바예바(40)가 맡는다.

    공연은 메시앙의 마지막 제자이자 중국 출신의 프랑스 작곡가인 천치강의 '오행(五行)'으로 시작한다. '오행'은 1998년 '라디오 프랑스' 방송국 의뢰로 작곡한 관현악곡다. '오행설'을 바탕으로, 2분 안팎의 길이를 가진 5개의 소곡이 우주를 구성하는 수(水)·목(木)·화(火)·토(土)·금(金) 원소를 묘사하고 있다. 

    이어 키르기스스탄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알레나 바예바가 쇼스타코비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으로 서울시향 데뷔 무대에 오른다. 이 곡은 스탈린 체제의 억압 속에서도 자유를 향한 갈망을 담고 있다. 장대한 카덴차와 화려한 기교로 바이올린의 극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 ▲ '2025 서울시향 드뷔시와 라벨' 포스터.ⓒ서울시립교향악단
    ▲ '2025 서울시향 드뷔시와 라벨' 포스터.ⓒ서울시립교향악단
    2부에서는 서울시향과 다섯 번째 호흡을 맞추는 휴 울프의 지휘로 올해 탄생 150주년을 맞는 프랑스 작곡가 라벨의 '고귀하고 감상적인 왈츠'와 프랑스 인상주의 음악의 대가로도 정평이 나 있는 드뷔시의 '바다'를 연주한다.

    '고귀하고 감상적인 왈츠'는 슈베르트에게 헌정하는 오마주로 일곱 개의 짧은 왈츠와 에필로그로 구성돼 있다. 라벨 특유의 복잡하고 세련된 화성, 리듬의 불규칙성, 섬세한 음색의 변화를 통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음악 세계를 보여준다.

    드뷔시의 '바다'는 그에게 무한한 아이디어의 원천이자 꿈의 고향인 바다를 소재로 쓴 다수의 작품 중 가장 규모가 큰 곡이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단계적이고 연속적으로 변모하는 바다의 풍경과 정서를 한 폭의 그림처럼 묘사하고 있다.

    티켓은 서울시향 누리집과 콜센터 (1588-1210), NOL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