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어 한덕수도 오 시장과 연쇄 접촉보수 단일화 중재자 되나…오세훈 가교설 부상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후 오세훈 서울시장과 오찬 회동을 예고했다. 바로 전날에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오 시장과 1시간가량 만난 사실이 공개되면서 정치권에서는 오 시장이 보수진영 내 단일화 논의의 가교 역할을 맡게 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한 전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출마 선언문을 발표한 뒤 첫 외부 정치 일정으로 오 시장과 점심 회동을 잡았다. 양측 모두 만남을 확인했지만 구체적인 의제는 공개되지 않았다. 일각에선 “범보수 후보 간 연대 가능성에 대해 논의가 오갈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 전 총리는 과거 오 시장이 대선 준비 과정에서 사용했던 여의도 사무실을 이어받아 선거 캠프 용도로 활용할 예정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두 사람은 국무회의 등 공식 업무를 통해 지속적인 관계를 이어왔으며 최근까지도 전화 통화를 자주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오 시장은 전날인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스프링페스타 행사에서 이준석 후보와도 환담했다. 개혁신당 이동훈 수석대변인은 두 사람이 나란히 앉아 웃고 있는 사진을 공개하며 “Go together(함께 가자)”는 문구를 남겼다. 이 후보는 "오 시장에게 본받고 싶은 정책을 공약에 반영하고 싶다고 했고 오 시장은 자유롭게 활용하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이 후보가 국민의힘 대표로서 전폭 지원한 인연이 있다. 한 전 총리와도 국무회의 등을 계기로 밀접한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