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UCL 4강 1차전 원정에서 아스널 1-0 격파이강인은 벤치 대기, 결국 그라운드 나서지 못해두에-뎀벨레-크바라츠헬리아가 PSG 새시대 이끄는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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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SG의 이강인이 아스널과 UCL 4강 1차전에서 결장했다.ⓒPSG 제공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에 '새로인 시대'가 도래했다.중동의 '오일 머니' 카타르 스포츠 인베스트먼트의 투자를 받은 후 몸집을 불린 PSG다. 돈으로 축구를 샀다. 세계 최고의 스타들을 파리로 불러 모았다. PSG는 프랑스의 '절대 최강' 클럽이 됐다.하지만 돈으로 유럽을 살 수는 없었다. 리그 우승은 당연한 현상이 된 PSG는 유럽 최고의 대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정복을 노렸지만, 매번 실패했다.PSG는 돈으로 최후의 승부수를 띄웠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 3인을 한 자리에 모으는 것이다. 그렇게 킬리안 음바페, 네이마르, 그리고 리오넬 메시가 PSG의 스리톱이 됐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 3명이 거짓말처럼 한 팀에 모인 것이다.PSG는 특히 2017년 전성기의 네이마르를 영입하면서 무려 2억 2200만 유로(3597억원)라는 세계 이적료 1위 신기록을 작성했다.이 승부수는 통하지 않았다. 슈퍼스타 3인은 '원팀'이 되지 못했고, 따로 놀았다. 누가 진정한 최고 스타인지를 놓고 서로 기싸움을 하기에 바빴다. 메시와 네이마르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시절부터 돈독했지만, 음바페는 아니었다. 메시와 네이마르, 그리고 음바페 사이에 균열이 일어났다. 원팀이 되지 못한 PSG는 유럽 정상에 서지 못했다. 최고 성적이 준우승이었다.세계 최고의 선수들로 슈퍼팀을 꾸려도 실패한 UCL이다. PSG는 전략을 과감히 교체했다. 슈퍼스타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젊은 미래에 희망을 거는 전략으로 바꿨다. 메시, 네이마르, 음바페가 차례로 PSG를 떠났고, PSG는 젊은 인재를 대거 영입했다.그 안에 한국의 이강인도 포함됐다. 이강인은 2023년 23세의 나이로 스페인 마요르카를 떠나 PSG의 품으로 안겼다.새로운 정체성을 앞세운 PSG. 정착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그 효과는 바로 나왔다. 몇몇 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팀으로 움직였다. 팀은 더 단단해지고 끈끈해졌고, 슈퍼스타들이 군림했을 때보다 더욱 매력적인 축구를 선보였다.성적도 따라왔다. PSG는 리그1 조기 우승을 확정 지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UCL에서도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 16강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팀 리버풀을 꺾었고, 8강에서는 아스톤 빌라를 격침했다. 그리고 4강 1차전. 상대는 잉글랜드 아스널이었다. 8강에서 '거함' 레알 마드리드를 격침하고 올라선 아스널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아스널의 승리를 전망했다.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UCL 4강 1차전에서 PSG가 1-0으로 승리했다. 전반 4분 우스만 뎀벨레의 선제 결승골이 터졌다. 원정에서 거둔 놀라운 승리였다.경기 후 영국의 'BBC'는 "아스널이 2006년 이후 처음으로 UCL 결승에 진출하려는 희망이 이미 너무 늦었을지도 모른다. 희망은 계속될 것이지만 PSG는 자신들이 얼마나 강력한 상대인지 보여줬다. PSG의 UCL 결승 진출이 유력하다"고 분석했다.메시-네이마르-음바페가 없는 PSG의 새로운 시대. 그들은 메시-네이마르-음바페도 해내지 못한 UCL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안타깝게도 PSG 새로운 시대에 주역으로 이강인은 포함되지 않았다. 냉정하게 이강인이 들어갈 자리가 없다. 이강인은 아스널전에 결장했다. PSG의 새로운 시대를 이끄는 스리톱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뎀벨레-데지레 두에다.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음바페가 떠난 자리 프랑스 대표팀 동료 뎀벨레가 제역할을 해주고 있다. 뎀벨레는 이강인의 입단 동기다. 2023년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떠나 PSG로 이적했다. 이적 초반 방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음바페가 떠나자 확실히 자리를 잡은 모습이다.나머지 2명은 올 시즌 영입한 선수들이다. 최고의 영입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먼저 두에는 프랑스 렌에서 영입한 19세 '슈퍼 신성'이다. 크바라츠헬리아는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탈리아 나폴리를 떠나 PSG 유니폼을 입었다. 이들에게 PSG 적응 시간 따위는 필요하지 않았다.이강인이 공격 자원으로 나서야 한다면, 이들에 밀려 자리가 없는 것이다. 실제로 두에와 크라바츠헬리아가 오면서 이강인의 입지는 줄어들었다. 이강인은 3월 A매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을 때, 이강인의 라이벌들은 펄펄 날아 올랐다. -
- ▲ 뎀벨레-두에-크바라츠헬리아로 이어지는 PSG 스리톱이 새로운 시대를 이끌고 있다.ⓒPSG 제공
두에는 특히 UCL 8강 1차전 아스톤 빌라와 경기에서 환상적인 동점골을 넣는 등 PSG의 미래를 책임질 자원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BBC'는 "두에가 있기에 이제 PSG의 시대가 올 수 있다. 그는 파괴적인 속도와 훌륭한 터치를 지녔으며, 황금 같은 미래를 가지고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두에는 UCL에서 3골 2도움을 올렸다. 크바라츠헬리아 역시 아스널전에서 뎀벨레의 득점을 어시스트하는 등 핵심 역할을 해내고 있다. 뎀벨레는 UCL에서 8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반면 이강인은 UCL 11경기에 출전에 공격포인트가 0개다.지난해 10월 UCL 리그 페이즈에서 PSG는 아스널과 만나 0-2로 패배했다. 당시 이강인은 '펄스 나인'으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이강인은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고, 아스널은 카이 하베르츠와 부카요 사카의 2골이 터졌다.그때 이강인은 두에,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스리톱을 꾸렸다. 이번에는 이강인이 빠지고 두에, 뎀벨레, 크바라츠헬리아가 나섰다. PSG는 같은 상대를 만나 다른 결과를 만들어냈다.그리고 이번 아스널전에서 두에-뎀벨레-크바라츠헬리아가 너무 잘했다. 사실상 완벽한 경기를 했다. 이강인의 자리가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 이렇게 잘 하는데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이 다른 옵션을 고려할 리 만무하다.UCL 4강 2차전, 결승에 올라가더라도 이강인이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 크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BBC'는 "PSG는 두에-뎀벨레-크바라츠헬리아로 이어지는 공격진을 자랑했다. 그들은 모두 경기 초반부터 아스널을 괴롭히며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PSG는 경기 시작 후 26분 동안 71.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뜨거운 분위기였다. 이 시간 동안 PSG는 86.5%라는 놀라운 패스 정확도를 기록했고, 165개의 패스를 성공시켰다. PSG를 막기에는 그들은 너무나 강력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엔리케는 공격에서부터 수비까지 수준 높은 선수들을 배출했다. 10대 두에로부터 최고의 기량을 이끌었고, 바르셀로나에서 물음표를 찍은 뎀벨레에게서도 최고의 기량을 이끌어냈다. 여기에 마지막 화려함을 찍을 젊은 천재 크바라츠헬리아를 추가했다. PSG는 음바페-메시-네이마르의 시대에서 벗어났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