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법투쟁 하루로 마무리, 연휴 기간 정상 운행노사 협상은 결렬 … 추가 교섭 일정도 미정5월 8일 이후 총파업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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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일, 준법투쟁에 돌입한 서울 시내버스가 도로를 달리고 있다. ⓒ정상윤 기자
서울 시내버스가 5월 1일부터 다시 정상 운행에 들어간다. 하지만 노사 간 임금·단체협약 협상은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어 연휴 이후인 8일을 기점으로 파업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서울 시내버스 노조는 임단협 협상이 결렬된 데 따라 30일 오전 4시 첫차부터 준법투쟁에 돌입했다.준법운행은 승객이 자리에 앉은 뒤 출발하거나 앞차를 추월하지 않는 방식으로 운행 속도를 늦추는 수위 낮은 쟁의행위다.노조 관계자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날 하루만 준법투쟁을 한다"며 "내일(1일)부터는 정상 운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 ▲ 버스노조가 파업 대신 준법투쟁을 선택해 출근길 큰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정상윤 기자
실제 이날 오전 출근길에는 일부 노선에서 배차 간격이 길어졌지만 대체로 큰 혼란은 없었다. 서울시도 비상 수송 대책을 가동하지는 않았다.노조 관계자는 "사측과 서울시에 성실 교섭을 촉구할 것"이라며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5월 8일로 예정된 전국자동차노조 지역 대표자 회의에서 투쟁 수위를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울 시내버스 노사는 임단협을 두고 지난 29일 밤까지 장시간 협상을 벌였으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추가 공식 교섭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물밑 접촉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입장차가 워낙 커 합의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이번 협상에서는 정기 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 여부를 두고 노사 간 입장차가 가장 컸다. 노조는 대법원 판례 변경으로 이미 정리된 사안이라며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긋는 반면, 사측은 인건비 급증 우려를 들어 임금체계 개편의 불가피성을 주장하고 있다. 이외에도 기본급 인상, 정년 연장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상태다.노조는 사실상 5월 8일을 협상 시한으로 보고 있다. 이날까지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총파업 등 강경 투쟁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