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명태균·김영선 참고인 조사명태균 "오세훈과 만남, 7번 이상"김영선 "강혜경 사기로 고발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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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천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명태균씨가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공천개입 의혹과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을 받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서울중앙지검 소환조사에 출석하며 "오세훈을 잡으러 창원에서 서울까지 왔다"고 했다.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29일 명 씨를 소환했다.명 씨는 수사를 받기 위해 서울고검에 들어가면서 취재진과 만나 "오 시장 수사 관련 꼭지가 한 개가 아닌 20개로, 그분이 지금 기소될 사항이 20개"라고 했다. 오 시장과 만남 횟수에 대해선 "정확하게 증인과 증거가 있는 것은 7번 이상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명 씨는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 공천개입이 있었다고 보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다 추천했고 그것이 이루어졌으면 공천개입이고 이루어지지 않았으면 공천개입이 아니겠죠"라며 "어차피 검찰에서 많은 압수수색과 참고인들을 불렀기 때문에 그 부분은 검찰이 판단을 내리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저한테 온 분들은 다 제 고객으로 그분들이 잘됐으면 좋겠다. 어떤 문제점을 갖고 어떤 방향으로 가려고 할 때 그때마다 제가 싫은 소리를 많이 했다"며 "국회에 기분 나쁘면 헬기를 계속 띄우면 되겠느냐. 저는 윤 전 대통령, 김 여사에 대해선 안타깝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현재 검찰은 지난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미래한국연구소가 오 시장과 관련해 13차례 비공표 여론조사를 하고, 그 대가로 오 시장의 오랜 후원자로 알려진 사업가 김한정 씨로부터 2021년 2∼3월 조사 비용 3300만원을 미래한국연구소 부소장으로 일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전 회계책임자 강혜경 씨 개인 계좌로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또 지난 2022년 지방선거와 2023년 보궐선거, 지난해 총선 등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특정 후보의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수사하고 있다.오 시장은 이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는 명 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한 적도, 조사 결과를 받아본 적도 없다는 입장이다. 오 시장은 2021년 1월쯤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소개로 명 씨를 두 번 만난 적은 있으나 이후 관계를 끊었다는 입장이다.반면 명 씨는 오 시장·사업가 김 씨와의 '3자 회동'을 포함해 오 시장과 7차례 만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 시장은 명 씨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 등으로 중앙지검에 고소한 상태다.한편 검찰은 이날 명 씨에 대한 소환 조사와 더불어 김 전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다. 김 전 의원은 검찰에 출석하며 본인의 회계책임자였던 강 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횡령, 사기 등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소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