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위·정릉·신림·신정·쌍문·독산·신길 등 11곳 신규 지정주거환경 개선 시급한 반지하 밀집지, 침수 이력 지역 집중 선정권리산정기준일 지정·토지거래허가구역 고시로 투기 수요 차단
  • 서울시가 신속통합기획 방식으로 추진하는 재개발 후보지 11곳을 한꺼번에 추가 선정했다.

    시는 28일 제2차 주택재개발사업 후보지 선정위원회에서 성북·관악·양천·도봉·금천·영등포·은평·용산구 등 8개 자치구, 11개 지역을 신규 후보지로 지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선정은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한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특히 반지하 주택 밀집지나 과거 침수 피해 이력이 있는 노후 저층주거지가 대거 포함됐다. 

    서울시는 주변 지역과의 연계 개발 가능성, 진출입로 확보 여부, 주민 갈등 소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업 추진 가능성이 높은 곳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 ▲ ⓒ서울시
    ▲ ⓒ서울시
    성북구 장위동 2곳은 과거 장위 재정비촉진지구에서 해제된 이후 장기간 개발이 지연돼 온 지역이다. 이번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장위 일대 전체 재개발 사업이 다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성북구 정릉동 710-81 일대는 수차례 재개발 후보지 선정에 실패했던 곳이다. 최근 신설된 사업성 보정계수 제도를 적용받아 이번에 후보지로 선정됐다. 이 지역은 오래된 주택이 밀집해 있고 반지하 비율도 높은 지역으로 정비사업을 통해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관악구 신림동 610-200 일대는 주차시설 부족과 반지하 주택 밀집으로 대표되는 낙후지역이다. 인근 도시자연공원과 연계한 주거환경 개선이 기대된다. 

    신림동 119-1 일대 역시 일명 고시촌 지역으로 반지하 비율이 높은 곳이다. 이번 후보지 선정으로 주거환경 개선과 양질의 주택공급이 추진될 전망이다.

    양천구 신정동 922 일대는 신정역과 오목로변 인근의 노후 저층주거지다. 반지하 비율이 높고 호수 밀도가 높은 지역으로 재개발 추진을 통해 신정동 일대 정주환경 개선이 기대된다.

    도봉구 쌍문동 26 일대는 방학천 인근으로 반지하 주택 비율이 높고 주거환경이 취약한 지역이다. 향후 방학천 수변 공간과 연계한 수변 친화형 주거단지가 조성될 계획이다.

    금천구 독산2동 380 일대는 반지하 비율이 높은 노후 밀집지역이다. 높고 과거 재개발 후보지 선정에서 미선정된 이력이 있다. 이번에는 교통계획 보완 등으로 사업성 개선 가능성이 인정돼 포함됐다.

    영등포구 신길동 3922 일대는 신풍역과 보라매역 사이에 위치한 저층주거지로 과거 침수 피해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던 곳이다. 북측에 신길 재정비촉진지구가 이미 개발을 마친 만큼 연계 개발을 통해 신길 일대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올해 하반기 중 이들 지역에 대해 신속통합기획 및 정비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할 방침이다.

    시는 이번 선정지에 대해 투기 수요를 사전에 차단하는 조치를 병행한다.

    권리산정기준일은 각 구역의 여건에 따라 자치구청장 후보지 추천일로 지정하고 별도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과 건축허가제한 고시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투기성 거래를 차단하고 공정한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