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 일대 민간투자 본격화… 문화·엔터 산업 중심지로문화비축기지·농수산물시장 복합개발 우선 착수교통·산업 생태계도 개편, 은평·고양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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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UAE 출장 중 밝힌 상암 재창조 구상이 본격적으로 실행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디지털미디어시티(DMC)와 월드컵공원, 한강 일대를 아우르는 종합 마스터플랜을 마무리하고 문화비축기지와 마포농수산물시장 일대를 선도 사업지로 정해 개발에 착수한다고 29일 밝혔다.상암 재창조는 디지털미디어 중심지였던 상암을 스마트미디어 산업, 엔터테인먼트 문화 중심지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중장기 프로젝트다. 시는 민간 창의성을 적극 끌어들여 수변 녹지와 매력적인 콘텐츠를 연계하는 글로벌 복합도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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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마포 문화비축기지 전경 ⓒ연합뉴스
■ 문화비축기지, 9월 대중문화 허브로 재개장선도 사업은 문화비축기지에서 시작된다. 시는 이달부터 기존 5개 탱크를 정비해 케이팝과 VR 체험, 글로벌 전시·공연 등이 가능한 대중문화 허브로 탈바꿈시킨다. 오는 9월 재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운영은 민간 사업자 ㈜더문엔터테인먼트가 맡는다. 이들은 각 탱크별로 건축·미술·공연·지식재산 전시 등 프로그램을 상설화하고 지역 주민 대상 예술교육과 신진 예술가 육성도 병행할 계획이다.문화비축기지 중심의 문화마당은 연중 활력이 넘치는 야외공간으로 꾸며진다. 시는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상설 콘텐츠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
- ▲ 마포농수산물시장 ⓒ연합뉴스
■ 마포농수산시장·평화의공원 일대 민간 복합개발 추진서울시는 마포농수산물시장과 평화의공원 주차장 일대도 민간 투자로 복합개발할 방침이다. 음식문화 중심지로 조성해 체험·소비·교류가 이뤄지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구상이다.노후 시장은 현대화하고 대규모 지상주차장은 하부 주차장으로 지하화하고 상부에 입체공원을 조성해 시민 휴게공간을 늘릴 예정이다. 하늘공원과 상암 일대 보행 네트워크도 함께 강화된다.이 사업은 민관동행사업 방식으로 추진된다. 시가 부지를 사전 공개하고 민간이 창의적 제안을 제출하는 공모형 민자방식이다. 서울시는 내년 상반기 민관공모 공고를 목표로 세부 지침을 준비 중이다.■ 교통·산업 생태계 전면 재편 계획서울시는 상암 일대를 DMC 중심에서 지역 전체로 확장하는 도시 재편도 병행할 계획이다. 기반시설 재구조화, 신교통수단 도입, 미개발 부지 복합화 등을 통해 은평·고양 등 주변 지역과의 산업 네트워크도 강화한다.특히 하늘(UAM)부터 수상 교통까지 아우르는 사통팔달 교통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콘텐츠 산업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장기 과제는 도시계획위원회 등 전문가 논의를 거쳐 신중히 추진할 방침이다.서울시 관계자는 "문화와 기술, 자연이 어우러진 세계적 복합도시로 상암을 재창조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