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투어링 케이-아츠' 사업 본격 추진…청년·신진 예술인 프로그램 신설현대무용부터 진주 실크등, 한국화 전시까지 전통·현대 아우르다
  • ▲ 한국불교문화사업단 한국 사찰음식 문화체험.ⓒ문체부
    ▲ 한국불교문화사업단 한국 사찰음식 문화체험.ⓒ문체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진흥원)과 함께 국내 우수 문화예술 프로그램의 해외 순회를 지원하는 '2025 투어링 케이-아츠(Touring K-Arts)'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문체부는 2024년 2월 국제문화홍보정책실 출범을 계기로 기존 재외한국문화원 순회 프로그램 지원 사업을 '투어링 K(케이)-아츠'로 확대·개편했다. 국내 우수한 문화예술단체가 해외 공연·전시·강좌 개최를 희망하는 경우, 재외한국문화원이 있는 여러 나라(도시)를 순회할 수 있도록 연결·지원한다.

    지난해에는 공연과 전시 등 15개 프로그램이 19개국, 20개 도시를 순회했다. 그 결과, 비순회 프로그램과 비교해 공연 분야는 항공료 41%, 전시 분야는 작품 운송료 23%의 예산 절감 효과를 냈다. 아프리카와 남미 권역 등을 대상으로도 지원해 재외한국문화원의 콘텐츠 수준을 높이는 등 긍정적 변화를 일으켰다.
  • ▲ 국립현대무용단의 대표작 '정글'이 오는 5월 스웨덴·영국·스페인을 찾는다.ⓒ국립현대무용단
    ▲ 국립현대무용단의 대표작 '정글'이 오는 5월 스웨덴·영국·스페인을 찾는다.ⓒ국립현대무용단
    올해는 공연 15편, 전시 11편, 강좌 15편 등 총 41개 프로그램이 32개국 49개 도시를 순회한다. 특히, 청년과 신진 예술인 프로그램을 신설해 젊은 예술인들에게 해외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한식과 미용(뷰티)·인문학 등 현지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문화강좌를 선보인다.

    5월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2023년 초연 이후 호평을 받은 국립현대무용단의 대표작 '정글'이 스웨덴·영국·스페인을 찾는다. 경남 진주시의 대표 특산물인 '비단(실크)'을 소재로 한 전시 '한국의 빛, 진주 실크등'은 필리핀·인도네시아·베트남에서 열린다.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해 일본 오사카와 도쿄에서는 일민미술관의 전시 '다시 그린 세계 2025'를 만날 수 있다. 2000년대 이후 한국 화단에 등장한 젊은 작가들과 조선시대 회화의 거장들을 조명하며, 한국화의 현대적 해석과 가치를 소개한다.
  • ▲ 일민미술관 '다시 그린 세계 2025' 전시.ⓒ주일한국문화원·주오사카한국문화원
    ▲ 일민미술관 '다시 그린 세계 2025' 전시.ⓒ주일한국문화원·주오사카한국문화원
    국립예술단체의 '청년교육단원 육성 사업'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국제 무대에 오른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국악 창작 실내악 '코리안 사운드'는 아랍에미리트와 튀르키예 △국립오페라단의 오페라 갈라 콘서트 '오페라 여행'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즐길 수 있다.

    △2024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장 담그기 문화를 소개하는 '테이스트 오브 장(Taste of Jang)'은 이탈리아·헝가리 △현재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사찰음식 문화' 강좌는 태국·호주 △한류 열풍을 반영한 '케이-푸드 쿠킹 클래스'는 영국·독일·스페인에서 진행한다

    윤양수 문체부 국제문화홍보정책실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재외한국문화원의 콘텐츠 수준을 높이고, 국내 젊은 예술인들과 민간 예술단체의 해외 진출 기회를 적극 확대했다"며 "앞으로도 해외 현지에서 매력도 높은 '케이-아츠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