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페인 수교 75주년 기념 '갈라 콘서트' 5월 14일 바르셀로나 리세우극장한국현대창작오페라 '천생연분' 18일 마드리드 모뉴멘탈 극장
  • ▲ 한국현대창작오페라 '천생연분' 공연 장면.ⓒ국립오페라단
    ▲ 한국현대창작오페라 '천생연분' 공연 장면.ⓒ국립오페라단
    국립오페라단은 현대창작오페라 '천생연분'과 한국 가곡으로 구성한 '갈라 콘서트'로 스페인을 찾는다.

    이번 해외 공연은 국립오페라단의 솔리스트와 현지 오케스트라·합창단과 함께할 예정이다. 한국·스페인 수교 75주년을 맞아 진행되는 '갈라 콘서트'는 5월 14일 바르셀로나 리세우 극장 미러홀에서 열린다.

    스페인 관객들에게도 익숙한 유명 오페라 속 아리아를 시작으로 한곡 가곡도 준비했다. 소프라노 오예은이 '그리운 금강산'을, 메조소프라노 김세린이 '진달래 꽃'을 부른다. 이외에도 소프라노 김효주, 테너 강도호·유신희, 바리톤 김원·정제학, 베이스 윤희섭이 무대에 오른다.

    '천생연분'은 5월 18일 스페인 마드리드 모뉴멘탈 극장에서 갈라 콘서트 형식으로 펼쳐진다. 독일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홍콩, 도쿄 등을 거쳐 7번째 투어다. 처음부터 해외 진출을 겨냥해 만들었으며, 2006년 3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오페라극장에서 초연됐다.
  • ▲ 현대창작오페라 '천생연분'과 '갈라 콘서트' 포스터.ⓒ국립오페라단
    ▲ 현대창작오페라 '천생연분'과 '갈라 콘서트' 포스터.ⓒ국립오페라단
    '천생연분'은 오영진의 희곡 '맹진사댁 경사'를 원작으로 작곡가 임준희가 곡을 붙였다. 한국 전통 혼례에 초점을 맞춰 권선징악적 주제를 다룬 원작과 달리, 신분을 뛰어넘으려는 계급 타파 의식과 주체적 삶으로서의 여성상을 보여준다. 

    '사랑과 결혼'이라는 주제를 한국 전통혼례를 통해 풀어내 국적에 상관없이 관객들 모두가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초연 당시 "풍부한 한국의 문화와 유럽적 요소의 이상적 조합"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공연은 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 스페인 밀레니엄 오케스트라가 함께 무대를 꾸민다. 국악기에 익숙하지 않은 현지 오케스트라를 위해 국악기 중 일부는 타악기로 변경하는 편곡을 거쳤다. 한국인 출신 현지 오케스트라·합창 단장을 섭외해 한국어 발음과 합창곡 연습을 선행중이다. 

    최상호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 겸 단장은 "사랑, 결혼이라는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간을 담고 있는 '천생연분'을 스페인 관객들에게 소개해드릴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 국립오페라단이 한국 예술의 독창성과 다채로운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과정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