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엔 "유치뽕" 비상계엄엔 "진상짓"
  • ▲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7에 출연한 한동훈(왼쪽)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와 배우 정성호씨.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페이스북
    ▲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7에 출연한 한동훈(왼쪽)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와 배우 정성호씨.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페이스북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SNL 코리아 시즌7에 등장했다. 한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진상짓'으로 꼽는 한편,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를 공개 저격하기도 했다.

    한 후보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날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7의 코너 '지점장이 간다' 영상을 공유하면서 "거울 보는 줄 알았어요"라고 적었다.

    한 후보는 SNL 코리아에서 편의점 지점장으로 나오는 배우 지예은에게 아르바이트 면접을 보는 콘셉트로 진행됐다.

    한 후보는 면접 과정에서 '홍준표 후보와 친해 보인다'는 질문을 받자 "친한척하시더라. 저도 어유"라며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화해하셨나'라는 물음엔 "그분이 일방적으로 오랫동안 해오신 것"이라며 "연세 드신 분이 욕하면 욕먹어줘야 한다"고 했다.

    또 순발력 시험에서 비상계엄 시도와 30번 넘는 탄핵 시도 중 편의점 진상짓을 고르라고 하자 "항상 솔직하게 직언하다가 잘린다"며 비상계엄 시도를 골랐고 "또 잘리겠네"라고 했다.

    지원한 이유를 묻는 질문엔 "제가 몇 번 잘렸다. 배신했다고 잘렸는데 주인을 배신한 것 아니고"라며 '배신자' 프레임을 에둘러 반박했다.

    경선 토론회 중 홍 후보가 외모 지적을 한 것에 대해선 "유치뽕"이라며 "그런 거 서로 얘기 안 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한 후보가 개그맨 정성호를 손님으로 응대하는 장면도 등장했다. 한 후보처럼 분장한 정성호가 삼각김밥을 계산대로 가져오자 한 후보는 "데워드릴까요?"라고 응대했다. 그러자 정성호는 "네? 제가 이걸 살 거라는 걸 어떻게 아시죠?"라고 되물었다.

    한 후보가 "갖고 오셨으니까"라고 하자 정성호는 "갖고 왔다고 해서 산다는 건 억측 아닙니까"라고 되물었다. 한 후보 특유의 화법을 패러디한 것이다.

    한 후보는 "진짜 비슷하시네요"라며 "돈을 내셔야죠"라고 응대했고 정성호 "제가 돈으로 계산한다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까? 제가 혹시 영업방해를 하신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응수했다.

    또 "영업방해의 정의를 아십니까?", "저도 법무부 장관까지 한 사람입니다"라며 톡톡 쏘아붙이는 화법을 통해 말싸움을 걸었다.

    한 후보는 놀란 표정과 함께 "아, 내가 진짜 이러나"라며 "저런 표정 앞에서 지으면 되게 약 오르는구나"라며 혼잣말을 읊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