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흔들리면 국가 안보도 흔들려""실리 외교 통해 세계 강국 거듭나야"
  • ▲ 한동훈 전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선거 1차 경선 B조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한동훈 전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선거 1차 경선 B조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경제 나토'(NATO·New Alliance for Trade and Opportunity) 창설을 통해 국가적 경제 강압에 공동으로 대응하겠다는 외교 공약을 제시했다.

    한 후보는 24일 '든든한 동맹 성장하는 대한민국' 정책 비전에서 미국발 관세 전쟁 등에 대응하기 위한 외교·통상 전략 구상을 공개했다.

    그는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변화는 새로운 기회"라며 "국익 중심의 실리 외교 통상 정책을 통해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이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한반도 정책' 비전을 제시했다. 실리 중심의 한미 협력 외교 추진을 통해 한미 양 국민이 공감하고 지지하는 동맹을 확립하고, 미북-남북 대화의 선순환을 통해 북한 비핵화를 진전시켜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일·중·러 등 주변국과의 전략적인 우호 관계를 증진하고 인도·태평양 전략을 업그레이드해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대러 관계 재정립에 대한 의지도 분명히 했다.

    글로벌 통상 전쟁 대응을 위한 경제판 나토 창설을 제안했다. 한 후보는 "이제 무역은 단순한 경제 영역이 아니다"라며 "경제를 통한 억지력, 이것이 새로운 시대의 외교다. 뜻을 함께하는 국가들과 공동으로 대응 체계를 갖추고 경제 강압에 맞설 뿐 아니라 무역 협력의 시너지도 창출해내겠다"고 밝혔다.

    미국발 관세 전쟁에 대해선 "국민의 이익을 최우선에 두고 전략적으로 협상하겠다"며 관세 인하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 후보는 "조선과 방산, 반도체, 전기차 등 우리에게 카드가 있다"며 중소기업과 첨단산업 육성을 도모하겠다고 했다.

    원자력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도 밝혔다. 한 후보는 "농축·재처리를 포함해 우리의 평화적 핵 활동에 어떠한 장애도 없도록 하겠다"며 "원전 수출 확대와 원자력 외교의 주도권을 잡는 세계적인 원자력 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고 했다.

    이 외에도 한 후보는 'K-리쇼어링'을 통한 국내 투자 확대, 중소기업 대항 맞춤형 수출 금융 지원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그러면서 "외교가 흔들리면 안보가 흔들리고 안보가 흔들리면 국민의 일상이 무너진다"며 "국익 중심의 실리 외교를 통해 대한민국을 세계 속의 강국으로 세우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