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원 입금해줄게" 미끼 … 청소년 대상 생체정보 요구SNS·오픈채팅 통해 퍼지는 신종 '룰렛 사기'도 기승경찰, '긴급 스쿨벨' 발령 … "도박죄 될 수도"
-
- ▲ 서울경찰청. ⓒ뉴데일리 DB
"홍채 인식 시 2만원 지급"을 미끼로 미성년자의 생체 정보를 수집하거나 '꽝 없는 룰렛게임'이라며 돈을 가로채는 신종 사이버 범죄가 확산됨에 따라 경찰이 '긴급 스쿨벨'을 발령했다.서울경찰청과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는 최근 서울 일부 지역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신종 사이버 범죄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긴급 스쿨벨'을 발령했다고 22일 밝혔다.긴급 스쿨벨은 사이버 범죄 위험이 발생할 경우 서울시 내 초·중·고교 1373곳, 학부모 약 78만 명에게 경보와 대응 요령을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온라인 시스템으로, 2021년 서울경찰청과 서울시교육청이 공동 구축했다.경찰에 따르면 최근 일부 오픈채팅방에서는 "카페에서 홍채를 인식하면 현금 2만원을 입금해준다"며 청소년을 유인하고 있다.이들은 '○○코인' 가입을 위해 홍채 인식이 필요하다는 식으로 접근한 뒤 미성년자는 가입할 수 없으니 성인의 생년월일을 허위로 기재해달라는 식으로 가입을 유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친구를 가입시킬 경우 현금을 추가 지급하겠다고 홍보하는 등 사실상 피라미드 방식의 운영도 이뤄졌다.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꽝 없는 룰렛게임'이라는 광고 게시물을 통해 참여비 명목의 돈을 입급하도록 유도하는 등이 신종 사기 유형도 발생했다. 이들은 참여비를 받고서도 이후 당첨금을 지급하지 않거나 아예 계정을 차단했고 추가 금액을 요구하기도 했다.경찰은 "현금 입금 등 돈을 내고 참가하는 경우 참가자의 도박죄가 성립 가능하다"며 "입금을 요구 받았다면 계정을 차단하거나 절대 계좌번호를 제공하지 않아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돈 거래나 입금 행위는 반드시 거절하고 본인 또는 타인의 개인정보는 어느 누구에게도 공유하지 않아야 한다"며 "유사 사례를 알거나 피해를 입었다면 즉시 112 또는 117로 신고하고 학교전담경찰관과 상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최근 사이버를 매개로 한 범죄가 많아지고 있으며 특히 사이버 공간에 익숙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신종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며 "청소년들의 개인정보는 2차 피해를 야기할 우려가 높고 학생들의 금전 피해는 가정에도 직접적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