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결장한 토트넘, 노팅엄에 1-2 패배리그 16위로 추락. 17위 웨스트햄과도 승점 1점 차2015년 손흥민이 토트넘 이적 후 최악의 시즌
  • ▲ 토트넘이 노팅엄에 패배하며 EPL 16위로 떨어졌다. 손흥민이 2015년 이적한 후 최악의 토트넘이다.ⓒ연합뉴스 제공
    ▲ 토트넘이 노팅엄에 패배하며 EPL 16위로 떨어졌다. 손흥민이 2015년 이적한 후 최악의 토트넘이다.ⓒ연합뉴스 제공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토트넘은 2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4-25시즌 EPL 33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와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토트넘은 전반 5분 엘리엇 앤더슨에 선제골을, 전반 16분 크리스 우드에 결승골을 헌납했다. 토트넘은 후반 42분 히샬리송의 1골에 그쳤다. 

    이번 패배로 토트넘은 승점 37점에 머물렀다. 리그 15위를 5연승을 달리며 승점 38점을 쌓은 울버햄튼에 내줬다. 16위 자리도 위태롭다. 17위 웨스트햄(승점 36점)과 1점 차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또 토트넘은 28년 만에 노팅엄 포레스트에 한 시즌 2경기 모두 패배했다. 

    경기 후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또 핑계를 대기 바빴다. 그는 "실망스럽다. 또 다른 실망스러운 패배다. 우리가 자초한 패배다. 2골이나 내주면스 스스로에게 큰 부담을 안겼다. 우리 축구는 훌륭했다. 많은 기회를 만들었고 상대를 압박했다. 하지만 2골을 실점한 건 정말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올해 내내 우리는 스스로 상처를 줬고, 스스로 실망했다. 이 경기는 이겨야 했다.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마땅히 있어야 할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는 계속 노력하면서 이런 문제들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손흥민은 결장했다. 토트넘은 손흥민 의존증이 강한 팀이다. 손흥민이 없으면 와르르 무너지기 일쑤다. EPL 32라운드에서도 손흥민이 빠지자 토트넘은 울버햄튼에 2-4 참패를 당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2차전 프랑크푸르트전에서 손흥민 없이 이긴 건 정말 기적과 다름없다. 

    손흥민도 토트넘에서 최악의 해를 보내고 있다. 손흥민도 이렇게 망가진 토트넘은 처음 경험한다. 

    2015년 독일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이다. 토트넘은 EPL을 대표하는 강호 중 하나로 평가를 받았다. 우승을 노렸고, 유럽대항전 단골 진출팀이었다.  

    데뷔 시즌이었던 2015-16시즌 리그 3위를 시작으로 2016-17시즌 2위, 2017-18시즌 3위, 2018-19시즌 4위, 2019-20시즌 6위, 2020-21시즌 7위, 2021-22시즌 4위, 2022-23시즌 8위, 2023-24시즌 5위를 기록했다. 

    토트넘은 4위 밖으로 밀려나면, 엄청난 비난을 받는 팀이었다. 빅 6의 자리를 잃는다는 건 용납할 수 없었다. 2022-23시즌 8위로 시즌을 마치자, 토트넘은 역대 최대의 위기라며 몰매를 맞았다. 그런데 최악은 그때가 아니었다. 바로 지금이다. 

    토트넘은 리그 16위다. 승리(11승)보다 패배(18패)가 더 많은 팀이 됐다. 손흥민이 이적한 후 처음으로 10위 밖으로 밀려났고, 심지어 강등 걱정까지 해야 했다. 토트넘이 EPL 빅 6의 위용을 가지기 시작한 이래, 지금이 최대 위기다. 가장 엉망인 팀이다. 

    때문에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설이 계속 나오고 있다. 토트넘이 UEL에서 우승을 한다고 해도 리그에서의 굴욕은 그냥 넘어갈 수 없다. UEL 우승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미래를 보장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그만큼 망가졌다. 끝없이 추락한 토트넘. 어디에서부터 보완을 시작해야 할지 모를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