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 용의자, 현장서 사망경찰 "층간소음 문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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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일 오전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의 용의자로 추정되는 60대 남성이 불을 내고 있다. 이 남성은 해당 아파트 4층에서 발견된 사망자와 동일 인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서울 관악구 봉천동 아파트 화재 방화범이 자신이 불을 지른 아파트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해당 아파트는 방화범이 과거 거주하던 곳으로 확인됐다.21일 서울경찰청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이 난 아파트 4층 복도에서 발견된 60대 남성 시신의 지문 확인 결과 방화 용의자와 동일인으로 파악됐다.용의자는 자택에 '미안하다, 어머니를 잘 부탁한다, 이 돈은 병원비로 쓰라'는 내용의 유서와 함께 현금 5만 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용의자가 3층에 살았던 것 같은데 층간 문제가 있었지 않았나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경찰에 따르면 화재 현장에서 용의자는 토치 형태의 농약 살포기를 이용해 아파트 4층에서 화재를 일으켰다.앞서 이날 오전 17분께 봉천동의 21층 규모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