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요금 1400원 → 1550원… 청소년·어린이 요금도 동반 인상코레일 누적적자 7조 돌파… “더는 미룰 수 없어” 공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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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동행카드 ⓒ서울시
수도권 지하철 기본요금이 상반기 내에 150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요금 인상에 최종 합의하면서 지난해 미뤄졌던 추가 인상이 올해로 넘어온 것이다.21일 서울시에 따르면 4개 기관은 최근 회의를 열고 교통카드 기준 지하철 기본요금을 현행 1400원에서 1550원으로 올리기로 의견을 모았다.당초 인상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여왔던 경기도도 누적 적자 부담을 더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 인상안에 동참하기로 했다.연령별 요금도 일제히 오른다. 교통카드 기준 청소년 요금은 100원, 어린이 요금은 50원 인상된다.현금 이용 시에는 일반 150원, 청소년 150원, 어린이 50원이 각각 오르게 된다. 조조할인 요금 역시 일반 120원, 청소년 80원, 어린이 40원씩 인상된다.요금 인상 시점은 경기도 물가대책위원회, 공청회, 의회 보고 등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로, 늦어도 상반기 중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 코레일은 앞서 2023년 지하철 요금을 150원씩 두 차례에 걸쳐 단계적으로 인상하기로 했다.2023년 10월 기본요금이 1250원에서 1400원으로 올랐고, 남은 150원 인상분은 정부의 공공요금 동결 기조에 따라 올해로 미뤄졌다.하지만 각 기관의 재정 악화가 심각해지면서 더 이상 요금 인상을 미룰 수 없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서울교통공사가 윤영희 서울시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코레일의 지난해 적자는 7228억원, 누적 적자는 7조3360억원에 달했다.3년 뒤에는 연간 적자가 1조705억원, 누적 부채는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운영 원가에 미치지 못하는 낮은 요금과 고령층 무임수송 확대가 재정 악화를 가속화시키는 원인으로 꼽힌다. 코레일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노인 무임승차로 인한 손실액은 1조5290억원에 이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