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경선 토론회 '키높이 구두' 설전 여파"韓, 겉보다 속 충만해야 통찰력 생긴다"
  • ▲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0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선거 1차 경선 B조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0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선거 1차 경선 B조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한동훈 후보에게 던진 '키높이 구두' 질문 등과 관련해 "앞으로 정치를 계속 할려면 이미지 정치를 하지 말라는 한 질문"라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21일  페이스북에 "B급 질문 운운하니 그 캠프에는 B급 인사들만 모여 있는 모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후보는 "외모에 집착하고 셀카만 찍는 건 나르시시스트에 불과하다"며 "겉보다 속이 충만해야 통찰력이 생기고 지혜가 나오고 혜안이 생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내가 계엄 당시 당대표 였다면 대통령실과 소통하고 협력해 처음부터 그런 계엄 사태는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총선도 참패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고 탄핵도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홍 후보는 "오늘 토론에서는 무안할까 싶어 그냥 당시 대구시장이었다고 했지만, 다음 토론할 기회가 온다면 좀 더 사려 깊게 질문하고 답변하길 바란다"고 했다.

    전날 강서구 ASSA 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선 후보 B조 토론회에서 홍 후보는 본인의 청년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에서 요청한 것이라며 한 후보에게 "키도 큰데 왜 키높이 구두를 신는가", "생머리냐, 보정 속옷 입었느냐" 등의 질문을 던졌다.

    이에 한 후보는 "유치하다"며 신경전을 벌였고, 한 후보 측은 토론회가 끝난 뒤 "경선의 퀄리티가 너무 떨어진다"며 반발했다.

    한 후보 캠프의 김근식 정무조정실장은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경선 퀄러티가 너무 떨어진다. 창피하고 화가 난다"며 "지지율 선두권에 있는 후보가, 그것도 당대표 지내고 대선후보까지 한 분이 'B급 질문'으로 자기시간 쓰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