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총 4건 재배당 … 형사2과 일괄 담당검찰 보완수사 요구에 수사 재개 … 사건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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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이 지난 16일 오전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대표 고소 관련 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경찰이 유명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측이 고소한 사건 등을 두고 수사팀을 변경했다. 수사 공정성에 대한 문제 제기와 수사 효율성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조치다.서울 강남경찰서는 18일 쯔양 측에서 제기한 수사 공정성 우려 및 효율성 등을 고려해 총 4건의 사건을 재배당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들은 모두 형사2과가 새롭게 맡아 수사를 진행하게 됐다.이번에 재배당된 사건은 쯔양측이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대표 김세의씨를 상대로 제기한 스토킹처벌법 위반과 협박·강요, 명예훼손 등 3건과 쯔양을 상대로 제기된 1건 등 총 4건이다.이날 오후 쯔양측은 경찰에 수사관 기피 신청서를 냈지만, 해당 사건은 신청서가 접수되기 전 이미 재배당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쯔양은 지난 16일 고소인 조사를 위해 강남서를 방문했지만 조사 도중 수사 태도에 문제를 제기하며 약 40분 만에 조사를 중단하고 퇴장했다. 쯔양측은 "수사관이 쯔양을 피해자로 인정하지 않는 듯한 태도를 보여 조사 자체에 신뢰가 어려웠다"고 주장했다.이 사건은 지난해 7월 김씨가 쯔양의 사생활 문제를 언급하며 방송한 내용이 발단이 됐다. 김씨는 쯔양이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 등에게 협박을 당했다며 관련 녹취록을 공개했는데 협박을 당한 이유에 대해 쯔양이 과거 유흥업소에서 일한 사실을 꼬투리 잡힌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김씨는 지난해 7월 쯔양이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 등에게 협박을 당했다며 관련 녹취록을 공개했다. 쯔양이 과거 유흥업소에서 일한 사실을 꼬투리 잡혀 협박을 당했다는 것이다.이후 쯔양은 '전 남자친구의 폭행과 강요로 유흥업소에서 일했다'는 취지로 해명했으나 김씨는 '사실이 아니다'는 취지의 주장을 이어갔다.이에 쯔양은 김씨를 스토킹처벌법 위반과 협박·강요 등 혐의로 고소했다.경찰은 지난 2월 12일 쯔양측이 고소 취하서를 제출했단 이유로 정보통신망법 위반과 협박 등 혐의에 대해 각하 판단을 내렸다.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무혐의 처분했다.쯔양측은 경찰의 무혐의 처분에 불복해 검찰에 이의신청을 제기했고 검찰은 이를 받아들여 지난달 경찰에 보완 수사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