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부암동 주민 "철도교통 사각지대 해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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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북횡단선 노선도 ⓒ서울시
서울 종로구가 대중교통 사각지대로 남은 서북부 지역의 철도 교통망 확충을 위해 다시 한 번 정부 문을 두드린다.종로구는 이달 중 기획재정부에 강북횡단선 재추진을 염원하는 주민 3만3,763명의 서명부를 제출할 계획이다. 서명에는 부암동·평창동 주민 6700명, 상명대학교 학생 1357명을 포함해 각계각층 시민이 참여했다.강북횡단선은 청량리역에서 목동역까지 서울 동서를 잇는 연장 25.72km의 경전철 노선이다. 서울 7개 자치구를 지나며 종로 평창동과 부암동을 포함한 총 19개 정거장이 계획돼 있다.그러나 지난해 6월, 기재부의 예비타당성조사에서 경제성 부족을 이유로 사업 추진이 무산됐다.문제는 종로 서북부다. 철도 기반 교통수단이 전무한 이 지역은 버스와 승용차에만 의존하고 있어 상습적인 교통 정체가 빚어진다. 특히 평창동과 부암동은 서울 도심과 불과 수㎞ 떨어져 있음에도 철도 불모지로 남아 있다.종로구는 지역 균형발전과 교통 소외 해소를 명분으로 강북횡단선 재추진을 공식 건의하기로 했다. 서명운동은 지난 2월부터 서울예고, 서울아트센터 등 교육기관을 포함한 지역 곳곳에서 진행됐다.정문헌 구청장은 "예타 평가의 구조적 문제와 지역 특수성을 감안한 재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철도 한 줄 없는 평창·부암동 주민들의 절박한 현실을 정부가 외면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종로구는 서명부 외에도 ▲강북횡단선의 평창동·상명대 구간 반영 필요성 ▲종로 서북권 교통 여건 분석 자료 ▲사업 재심의를 요청하는 건의서를 함께 제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