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美국채 안전자산 지위 배후에 중국 투매설베센트 장관은 부인 "美국채 매각, 中 이익에 부합하지 않아""불안조장 시도시 연준과 협력해 조치할 것" 경고
  • ▲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 출처=AFPⓒ연합뉴스
    ▲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 출처=AFPⓒ연합뉴스
    미국 국채 가격이 흔들리는 가운데, 15일(현지시각)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중국의 미국 국채 무기화 위험을 일축했다.

    지난주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5%를 넘기며 급등했다.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 가격은 급락해 세계 최고의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국 국채의 지위가 흔들린 셈이다.

    국채 금리 변동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145% 초고율 관세를 부과한 직후 이뤄졌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급작스러운 금리 변동의 배후에 중국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중국이 관세 부과에 대응 성격으로 미국 국채 매도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다. 중국은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미국 국채를 보유한 국가다. 1월 기준 중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는 7610억달러(약 1088조원) 규모다.

    이에 대해 베센트 장관은 "중국이 미국 국채를 팔면 위안화를 사야 할 것이고 그러면 위안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하지만 중국은 정반대로 행동해왔다"고 말했다. 미국 국채 매각은 중국의 경제적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그는 국채 무기화에 대한 경고 메시지도 내놨다. 베센트 장관은 "국채 금리가 일정 수준에 도달하거나 해외의 경쟁국이 미국 국채 시장을 무기화 해 불안 조장을 시도한다고 연방준비제도가 판단하면 우리(재무부와 연준)는 협력해 무언가를 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막대한 수단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