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25 창작ing 음악극 '어느 볕 좋은 날' 포스터 및 출연진.ⓒ국립정동극장
    ▲ 2025 창작ing 음악극 '어느 볕 좋은 날' 포스터 및 출연진.ⓒ국립정동극장
    국립정동극장은 2025년 창작ing 첫 번째 작품으로, 음악극 '어느 볕 좋은 날'(작·작사 박예슬, 작곡 조한나, 연출 이기쁨)을 5월 12~25일 세실 무대에 올린다.

    '창작ing'는 작품·창작자 발굴 프로그램이다. 1차 개발 이후 관객과 만나지 못한 유의미한 작품이 지속적 생명력을 가질 수 있도록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재공연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열린 공모를 통해 연극·뮤지컬·무용·전통 분야 10개의 작품을 선정했다.

    '어느 볕 좋은 날'은 조선시대 실존 인물 '유만주'의 일기 '흠영'을 바탕으로 한다. 역사가를 꿈꾸는 선비 유만주는 이룰 수 없는 꿈을 꾸지만 그럼에도 삶을 사랑하고 싶어 일기를 쓰는 인물이다. 

    공연은 그가 쓴 일기 '흠영'을 통해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되돌아보게 한다. 작품은 2022년 젊은 예술가 지원 프로그램인 '두산아트랩'에서 낭독극으로 처음 선보였으며, 2025년 창작ing에서는 음악극으로 재탄생된다.

    음악은 선비 유만주의 일기 '흠영'이라는 한국적인 소재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낸다. 소리꾼 한 명과 배우 3명, 피아노·퍼커션·피리·클라리넷 등 관악기 연주자 셋이 한 무대에서 뮤지컬적 요소와 전통음악이 융합된 한국형 음악극을 펼친다.

    무대에 오르는 모든 인물은 배우 1·배우 2·배우3·배우 4로 칭해 고정된 배역 없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멀티 캐릭터'로 연기한다. 멀티 캐릭터 구성은 역할의 가변성을 넘어 '사랑의 확장성'을 전하는 장치로 작용하며, 배우 김승용·박은미·송광일과 소리꾼 김율희가 무대에 오른다.

    작품 개발에는 창작집단 너나들이와 극단 지우가 나선다. '창작집단 너나들이'는 소리꾼 안이호, 작곡가 조한나, 작가이자 디자이너 박예슬을 주축으로 뮤지컬과 전통음악이라는 서로 다른 장르의 융합을 지향하는 집단이다. 2016년 창단한 극단 지우는 뮤지컬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를 공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