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출입구 폐쇄·보안 검색 강화 … 청사는 긴장 속 정적윤 전 대통령, 외부 노출 없이 지하주차장 통해 청사 출입서초동 법원 앞, 비바람 속 '윤 어게인' 외침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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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 혐의 첫 공판을 앞두고 경찰이 법원 앞 안전 질서를 통제하고 있다. ⓒ뉴데일리 DB
14일 오전 10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첫 공판이 열린 서울 서초동 서울법원종합청사 일대는 차가운 비바람과 함께 긴장감이 감돌았다. 기온은 영상 5.7도 세찬 빗줄기와 강풍이 이어졌다.서울고등법원과 서울중앙지법은 이날을 대비해 청사 경비를 강화했다. 사전 공지에 따라 11일부터 모든 일반 차량의 청사 출입이 금지됐고 필수업무 차량만 출입이 허용됐다. 법원은 일부 출입구를 폐쇄하고 출입자에 대한 보안 검색을 강화했다.◆지하주차장 통해 출입한 윤 전 대통령, 청사는 긴장 속 정적서관 방향 법원로 오르막길은 경찰버스가 길을 메웠고 주 출입문은 닫혔다. 다만 도보로 이동하는 경우에는 출입이 가능했지만 경찰 등 6명이 배치돼 신분증과 가방 검사를 실시했다. 법원 안으로 들어서면 서관 건물로 이어지는 길목에도 약 30명의 경찰이 도열해 통행을 통제했다. 동관 방향 출입구에서도 마찬가지로 경찰이 출입자 관리를 강화했다.윤 전 대통령은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서울법원종합청사 지하주차장을 통해 청사에 출입했다. 이는 대통령 경호처 요청에 따른 조치로 법원은 공판 당일 출입 경로와 동선을 사전에 공개하지 않았다.법원 건물 내부는 공판을 앞두고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사전에 배포된 안내문에 따라 청사 내 집회와 시위는 금지됐고 집회 관련 물품 소지 시 출입이 제한됐다. -
- ▲ 1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 혐의 첫 공판을 앞두고 시민들이 법원 서관쪽 입구로 향하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법원로에서 윤 전 대통령을 응원하고 있다. ⓒ뉴데일리 DB
◆서초동 덮친 비바람, 그러나 멈추지 않은 구호 '윤 어게인'이날 법원 앞에는 대규모 인파가 모이지는 않았다. 그러나 비바람 속에서도 윤 전 대통령을 응원하는 시민들은 서초동 법원 주변에 자리했다.서관 방향 법원로 오르막에는 약 40~50명의 시민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윤석열 대통령 힘내라", "윤 어게인(Yoon Again·다시 윤석열)" 등을 외쳤다. 동관 출입구 인근에도 약 20여 명이 모여 "윤 어게인"을 외치며 윤 전 대통령을 응원했다.현장 질서는 정연했다. 응원은 격렬했지만 시민들은 경찰 통제선을 넘지 않고 정해진 구역 내에서 구호를 외쳤다. 법원을 찾는 일반 시민들의 출입도 큰 문제 없이 진행됐다.서울 서초구에서 온 50대 여성 김모씨는 "날씨가 이렇게 험한데도 나온 이유는 오직 하나, 정의를 지키기 위해서"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을 대신해 싸워왔다"고 말했다.경기 부천에서 온 40대 남성 이모씨는 "우리나라 선거 시스템을 도입한 국가들은 하나같이 선거조작 논란에 휩싸였는데, 우리도 검증을 해 봐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했다. 이어 "수많은 중국인들이 한국으로 들어오고 있다. 이들에게 투표권이 주어지면 우리는 아무리 발악하더라도 더 이상 돌이킬 수 없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또 다른 30대 직장인 한모씨는 "회사를 쉬고 나왔다"며 "이렇게 나라가 무너지는 걸 두고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윤 어게인'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흔들며 "진실은 반드시 이긴다"고 외쳤다.비바람이 이어졌지만 시민들은 자리를 지켰다. 간헐적으로 '윤 어게인', '스탑 더 스틸(Stop the Steel·도둑질을 멈춰라)', '시진핑 아웃' 등 구호가 이어졌고 참가자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응원을 이어갔다. -
- ▲ 1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 혐의 첫 공판을 앞두고 경찰이 법원 정문에서 시민들의 가방과 신분증을 확인하며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뉴데일리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