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8일 여의도 국회 앞 캠프 마련이번 주 내 출마 선언 가능성 높아경선 참여까지 남은 휴가 써 시장직 사퇴 안 할 듯
  • ▲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월)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69회 신문의 날' 기념축하연에 참석해 건배 제의하고 있다. ⓒ서울시
    ▲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월)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69회 신문의 날' 기념축하연에 참석해 건배 제의하고 있다. ⓒ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의 대선 출마 선언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공식적으로 대권 출마를 밝히진 않았지만 캠프 운영이 실질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해석된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 선거 사무실을 마련했다. 오 시장이 마련한 사무실은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맞은편 맨하탄21 빌딩으로, 이미 출마 선언을 한 안철수 의원의 사무실 역시 이 건물에 있다.

    앞서 신선종 서울시 대변인은 7일 서울시 정례브리핑에서 오 시장의 출마 선언 시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에 따라 일정에 맞춰 출마 경선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시장도 같은 날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문의 날 기념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만간 입장 정리가 되면 한꺼번에 밝힐 기회를 가지려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별다른 메세지 내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선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온 다음 송구스러운 마음 때문에 말씀드리는 걸 많이 자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오 시장의 대외 활동은 줄었지만, 내부적으로는 분주한 상태"라며 "이번 주 중 출마 입장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오 시장은 현재 시장직을 유지한 채 당내 경선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은 50여 일에 달하는 미사용 휴가가 남아 있어, 당내 경선 기간 이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현행 공직선거법 53조에 따르면 광역단체장이 대통령 궐위 선거에 입후보하기 위해서는 선거일 전 30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선거일로 확정된 6월 3일을 기준으로 5월 4일까지가 시한이다. 경선 기간 휴가를 쓴다면, 오 시장은 대통령 궐위 선거 입후보까지는 시장직을 사퇴하지 않아도 된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도 지난 2012년 18대 대선 당시 지사직을 유지한 채 당 경선에 참여했다가 탈락 후 복귀한 바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과거 무상급식을 반대하며 시장직을 사퇴해 논란을 겪은 경험이 있는 오 시장 입장에서는 사퇴하고 경선에 뛰어드는 게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