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14일 대하빌딩서 출마 선언식안철수도 8일 광화문서 대선 출정식 진행김문수, 오세훈, 원희룡 등은 숙고
  • ▲ 왼쪽부터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안철수 의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 왼쪽부터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안철수 의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7일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조기 대선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가운데 주요 여권 대선 주자들도 속속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홍준표·안철수·한동훈 등 우파 잠룡들은 선거캠프 사무실을 꾸리거나 출마 선언식 일정을 밝히는 등 조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가장 먼저 테이프를 끊은 것은 홍준표 대구시장이다. 홍 시장은 전날 "25번째 이사를 한다. 53년 전 동대구역에서 야간열차를 타고 상경했던 그 시절처럼 이번에는 고속열차를 타고 상경한다"며 "마지막 꿈을 향해 즐거운 마음으로 그 꿈을 찾아 상경한다"고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홍 시장은 오는 8일께 시장직을 사퇴하고 오는 14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4층에서 대선 출마 선언식을 진행한다. 대하빌딩은 김대중·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선거캠프를 꾸린 곳이다.  

    같은 날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 지사도 오는 9일 예비후보로 등록하겠다는 계획이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오는 8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대선 출정식을 진행한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여의도 대하빌딩에 캠프 사무실을 가계약했다.

    주요 여론조사에서 우파 진영 후보 지지도 1위를 달리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5일 서울 관악구 자택 앞에서 자신의 출마를 촉구하는 지지자들에게 "아무런 욕심이 없지만 이 나라가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김 장관이 직접 출마를 발표하거나 장관직 사퇴, 캠프 사무실 계약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도 구체적인 출마 준비에 착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선관위를 공식 발족했다. 위원장으로 황우여 전 비상대책위원장, 부위원장으로 이양수 당 사무총장을 선임했다.

    선관위원으로는 조은희·이상휘·조지연·박준태 의원을 비롯해 전주혜 전 의원과 호준석 대변인, 김채수 중앙대학생위원장, 이소희 전 혁신위원, 박건희 미디어국 과장 등 총 11인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