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 1Q 11.7% 추락…10년 만 최악 수익률트럼프 관세 정책으로 경제 불확실성 증가"증시보다는 선방했지만 향후 흐름 예측 어려워"
  • ▲ 홍콩의 한 가상화폐 거래소 앞 벽에 그려진 그림. 출처=로이터ⓒ연합뉴스
    ▲ 홍콩의 한 가상화폐 거래소 앞 벽에 그려진 그림. 출처=로이터ⓒ연합뉴스
    6일(현지시각) 비트코인 가격이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가 가상화폐 시장에 충격을 가하면서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4시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4.10% 급락한 7만9548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2시47분경 24시간 전 대비 4.99% 내린 7만8625달러까지 내려갔다.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와 관련한 상세 내용을 발표한 이튿 날인 3일부터 비트코인 가격은 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8만달러선을 넘나들던 비트코인 시세는 6일 들어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상호관세 부과 대상국에 대해 "그들은 오랫동안 나쁜 행동을 해왔고, 이는 며칠이나 몇 주 안에 협상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철회 가능성을 일축했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1분기 11.7% 하락해 2015년 이후 10년 만에 최악의 1분기 수익률을 기록했다.

    매체는 최근 비트코인이 증시보다는 상대적으로 선방했지만, 향후 흐름은 예측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