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카드 유용' 유시춘에 대해선 '침묵''합법적 임명' 신동호엔 '출근 저지' 딴지3일부터 일산 EBS 사옥 앞에서 집회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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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 EBS지부가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의 합법적인 EBS 사장 임명을 '위법'으로 규정하며 신동호 EBS 신임 사장의 출근을 방해하는 '물리력 행사'를 이어가자, 언론시민단체가 "교육을 담당하는 EBS마저 민노총이 장악하고 있는 현실이 개탄스럽다"며 EBS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조화(弔花) 투쟁'을 전개하기로 했다.
- ▲ 언론노조 EBS지부 조합원들이 지난달 27일 경기 고양시 일산 EBS 본사 앞에서 신동호 신임 사장의 출근을 저지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2인체제 불법 방송통신위 신동호 EBS 사장 선임은 내란세력 언론장악 알박기다!'라고 주장했다. ⓒ뉴시스
2일 공영방송정상화범국민투쟁본부(투쟁본부)는 "민노총 언론노조는 법인카드 유용 등 적절치 못한 행동에도 6년 반 동안이나 이사장직을 지속하고 있는 유시춘 EBS 이사장에 대해선 침묵하고, 신임 신동호 EBS 사장의 출근은 불법적으로 저지하고 있다"며 "민노총에 잠식된 EBS는 스스로 올바른 국민의 공영방송임을 포기했다"고 규탄했다.
이에 "국민과 함께 '민노총 언론노조 손아귀의 EBS를 국민의 품으로!'라는 슬로건으로 한국교육방송 EBS의 정상화를 위한 조화 투쟁을 시작한다"고 밝힌 투쟁본부는 "오는 3일 오후 2시 30분 일산 EBS 본사 정문 앞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EBS가 진정으로 자유대한민국의 미래와 가치를 위한 자유시민, 글로벌 세계시민의 교육과 양성을 위한 방송으로 거듭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투쟁본부는 "우리와 미래세대의 가치와 비전을 담대하게 이끌어갈 교육방송 EBS의 정상화를 위해 국민 여러분의 각별한 관심과 동참을 간절하게 부탁드린다"며 "조화를 보내주시면 EBS의 정상화에 큰 힘이 될 것이다. '1577-9439'로 전화를 주시면 편리하게 조화 주문을 하실 수 있다"고 당부했다.
◆"고대영·김장겸 OUT" 방송계 '정파 카르텔' 재현
방통위는 지난달 26일 이진숙 방통위원장과 김태규 부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 8명의 지원자 중 신동호 EBS 이사를 신임 사장에 임명하기로 의결했다.
이에 EBS 방송제작본부장 등 보직 간부 52명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방통위 2인 체제에서 이뤄진 결정은 법적 효력을 가질 수 없고, 정당성도 인정받을 수 없다"며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나섰고, 언론노조 EBS지부는 지난 27일부터 신동호 신임 사장의 출근을 방해하는 '집단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처럼 EBS 사장 임명을 둘러싸고 사내 집단 반발과 물리력 행사가 이어지자, MBC 사장 출신인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2017년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자 민주당과 민노총 언론노조가 합심해서 고대영 KBS 사장과 MBC 사장이었던 저를 쫓아냈던 '정파 카르텔'이 재현됐다"고 개탄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민노총 언론노조원들이 대부분인 EBS직원들이 신동호 신임 사장의 출근을 저지하는 폭력을 자행하고 있다"며 "양심이 있다면 민노총 언론노조는 업무추진비를 유용하고도 여전히 EBS 이사장 자리에 '알박기'하고 있는 유시춘 이사장과 정파적 이해관계를 앞세워 EBS의 권위를 무너뜨린 김유열 전 사장을 부정하는 것이 먼저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