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연극언어 개발과 공연미학 확장 목표로 지난해 첫 도입첫 참여 예술가로 정세영 연출 선정, 오는 28~29일 경기도 고양시 향동
  • ▲ 고양시 향동에 위치한 향동 616호에서 '소실점의 후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정세영 연출과 협력 파트너들.ⓒ국립극단
    ▲ 고양시 향동에 위치한 향동 616호에서 '소실점의 후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정세영 연출과 협력 파트너들.ⓒ국립극단
    국립극단은 오는 28~29일 경기도 고양시 향동에서 '창작트랙 180°'의 '소실점의 후퇴' 최종발표회를 연다. 

    이번 발표회는 '창작트랙 180°'의 첫 참여 예술가로 선정된 정세영 연출이 지난 180일간 진행해 온 창작 연구 프로젝트의 과정과 단편을 소개하는 자리다.
     
    '창작트랙 180°'는 연극의 전형을 벗어내고자 국립극단이 지난해 10월 새롭게 도입한 창작연구개발 사업이다. 상·하반기 한 명씩, 매년 두 명의 예술가를 선정해 창작 과정을 함께 한다. 결과물이 도출되지 않더라도 오롯이 창작 과정에 집중한다는 데에 사업의 취지가 있다.

    초대 참여 예술가로 선정된 정세영 연출은 "시대에 적합한 극장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과정 속에서 연극·무용·전시·다원이라는 예술적 표현의 도구를 빌려 극장과 무대에 대한 한계와 변화를 꾸준히 관객 앞에 선보여 왔다.
  • ▲ 국립극단 '창작트랙 180°' 첫 번째 참여 예술가 정세영 연출.ⓒ국립극단
    ▲ 국립극단 '창작트랙 180°' 첫 번째 참여 예술가 정세영 연출.ⓒ국립극단
    피터 브뤼겔이 그린 원근법이 작동하지 않는, 하나의 소실점이 아닌 다중 초점이 나타난 한 장의 그림에서 출발한 정세영 연출의 프로젝트는 '소실점의 후퇴'라는 제목으로 명명됐다.

    최종발표회에서 정 연출은 블랙박스 소극장을 비롯해 다양한 형태의 공간들이 연극을 품는 시대에 현대 공연예술의 관점과 무대 표현을 천착하고, 연출이 프로젝트에서 발견한 탐구의 일부분을 시험적인 상연의 형태로 선보인다.

    정 연출은 "시대를 초월하는 작품조차 각 시대의 사회적 맥락에 따라 세밀하게 조정되듯이, 극장 환경은 변함없어 보여도 바라보는 방식과 관계 맺는 방식에 있어서 끊임없이 변화해 왔다. '소실점의 후퇴'는 이러한 변화에 주목하며 출발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창작트랙 180°'에는 예술가 황혜란이 참여한다. 황혜란은 연극의 바탕은 배우의 몸에 있다는 관념 하에 배우·리서처·드라마투르그 등으로 작업 활동을 해왔다. 황혜란이 진행할 '몸에게 묻다'는 퍼포머로서 예술가는 몸과 마음의 살아있는 지도를 그리고 몸이 지닌 힘을 발견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