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청선수로 합류…훈련 중 부상시범경기서 출전기회도 잡지 못해
  • ▲ 마이애미 말린스의 고우석이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 참여해 투구하고 있다. 250217 AP/뉴시스. ⓒ뉴시스
    ▲ 마이애미 말린스의 고우석이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 참여해 투구하고 있다. 250217 AP/뉴시스. ⓒ뉴시스
    빅리그 진입을 꿈꾸는 오른손 투수 고우석이 마이너리그 캠프로 강등됐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 구단은 4일(한국시각) 고우석을 포함한 6명의 선수를 마이너리그 캠프로 내보냈다고 밝혔다.

    예상했던 일이 현실로 이뤄졌다. 마이너리거 신분인 고우석은 마이애미 빅리그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로 합류했으나, 지난달 21일 섀도 피칭 중 오른쪽 검지를 다쳐 정상적으로 훈련하지 못했다.

    손가락 골절 진단을 받은 고우석은 훈련을 중단했고 시범경기 출전기회도 잡지 못했다.

    당시 구단 측은 "2주 후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라면서 한 달 이상의 결장을 예상한 바 있다.

    고우석은 당분간 마이너리그 캠프에서 회복에 전념한 뒤 정규시즌 개막 이후 로스터 진입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의 주전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며 2023년 통합우승에 큰 공을 세운 고우석은 2024시즌을 앞두고 미국 진출을 선언한 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1년 최대 940만달러(약 137억원)에 계약했다.

    그러나 그는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고 지난해 5월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됐다.

    고우석은 마이애미에서도 가시밭길을 걸었다. 양도지명(DFA)으로 '방출대기' 된 후 마이너리그로 신분이 이관됐다.

    그는 지난 시즌 마이너리그 트리플A 16경기에서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4.29, 더블A 28경기에서 2승 3패, 3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8.04의 성적을 냈다.

    마이애미는 고우석 외에 외야수 빅터 메사 주니어, 제이콥 마시, 왼손 투수 저스틴 킹, 오른손 투수 프레디 타녹, 포수 라이언 이그노포를 마이너리그로 보냈다.

    6명의 선수 중 메사 주니어를 제외한 5명은 마이너리그 신분의 초청선수다.

    MLB닷컴은 "이그노포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부상으로 올해 스프링캠프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