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나눔재단·국가평생교육진흥원, '생애 첫 문화공연 관람하는 날' 행사 개최제작사 라이브, 단체 관람객에게 기념품 증정·이벤트 진행으로 추억 선사
  • ▲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공연 사진.ⓒ라이브
    ▲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공연 사진.ⓒ라이브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이 산은나눔재단과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의 후원으로 실제 문해학교 학생·관계자 200여 명에게 생애 첫 뮤지컬 관람의 경험을 선사했다.

    산은나눔재단은 산은산업은행이 2007년 설립한 공익재단이다. 청년과 저신용자의 창업을 지원하는 사회책임금융, 미래를 이끌어갈 글로벌인재양성, 소외된 이웃을 돕는 지역사회공헌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교육부 산하기관인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국민의 평생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한 평생교육정책 실행의 총괄기구로 2008년 설립됐다. 전국 기초자치단체 및 비영리 민간단체와 협력해 성인 문해교육을 지원하고 있으며, 매년 전국 시화전을 개최하고 있다.
  • ▲ 즉석 기념 사진과 문해학교 단체 관람객 증정품.ⓒ라이브
    ▲ 즉석 기념 사진과 문해학교 단체 관람객 증정품.ⓒ라이브
    지난 26일 오후 2시 '생애 첫 문화공연 관람하는 날'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초청 행사는 성인 문해 학습자의 문화적 소외를 해소하고 학습 동기와 자긍심을 고취하며, 문해교육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운영하는 국가문해교육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기관별로 선착순 10명 신청을 받았다.

    행사 당일에는 공연 관람과 함께 문해학교 학생들이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기념품 증정과 기념 사진 촬영 등의 이벤트가 진행됐다. 공연 전에는 프로그램북(공연 소개 책자)과 엽서, 각인 연필을 증정해 극 중 인물들처럼 노년에 한글 공부를 시작한 할머니 학생들의 학업을 독려했다.

    공연장 밖에서는 극 중 할머니들이 즐겨 먹는 약과와 알사탕 등 추억의 간식을 맛보며 관람 후기를 작성할 수 있는 이벤트 존을 운영했다. 현장에서 관람 후기를 작성한 문해학교 학생에게는 글쓰기 연습을 할 수 있는 공책을 선물했다. 또, 옛날 여학생 교복을 입은 진행원이 객석을 돌아다니며 관객들에게 즉석 사진을 찍어주는 '졸업 앨범 촬영' 행사도 가졌다.
  • ▲ 문해학교 학생들이 직접 쓴 공연 관람 후기.ⓒ라이브
    ▲ 문해학교 학생들이 직접 쓴 공연 관람 후기.ⓒ라이브
    이날 극장을 찾은 문해학교 할머니 학생 대다수는 난생처음으로 뮤지컬을 접했다. 이들은 "딸이라는 이유로 학교에 다니지 못했던 극 중 인물의 모습에서 내 모습이 겹쳐 보였다", "우리들의 이야기가 시가 되고 노래가 돼 모두를 웃고 눈물 짓게 하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뛴다", "고맙고 즐거운 날", "기분 최고 좋았다" 등의 소감을 남겼다.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다큐멘터리 영화 '칠곡 가시나들'과 에세이 도서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을 원작으로 한다. 가난과 성차별 때문에 학교에 다니지 못한 할머니들이 인생 팔십줄에 한글을 배우고 시를 쓰면서 오랫동안 피하고 숨겨왔던 자신의 상처를 마주하고 화해하는 과정을 그린다.

    배우 구옥분·김아영·박채원·허순미·강하나·이예지·강정우·김지철·하은주 등이 출연하며, 27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된다. 서울 공연을 끝으로 지역 투어 공연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