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IBK기업은행 3-1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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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경. ⓒ연합뉴스 제공.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만원 관중 앞에서 정규리그 1위 확정 매직 넘버를 '1'로 줄였다.흥국생명은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4, 18-25, 25-2,0 25-21) 승리를 거두며 11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26승 5패, 승점 76점을 기록하며 2위 정관장(승점 58점·21승9패)과의 격차를 18점으로 벌렸다.이번 승리로 흥국생명은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3위 현대건설(승점 57점·18승12패)이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더라도 흥국생명을 따라잡을 수 없고, 2위 정관장도 역전 가능성이 희박하다.특히 정관장이 26일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패하면, 흥국생명은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조기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짓게 된다.이날 경기에서 흥국생명은 6067명의 만원 관중의 뜨거운 응원 속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1세트를 손쉽게 따낸 흥국생명은 2세트에서 IBK기업은행 빅토리아 댄착의 맹활약에 밀려 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3세트에서 경기 흐름을 되찾으며 승기를 잡았다.3세트 중반 15-18로 끌려가던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퀵오픈 득점과 상대의 연속 범실로 18-18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김연경이 후위 공격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정윤주와 아닐리스 피치,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등록명 투트쿠)의 연속 득점이 이어지면서 결국 3세트를 따냈다.4세트에서도 흥국생명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23-19에서 IBK기업은행 이소영의 공격 범실로 매치 포인트에 도달한 흥국생명은 빅토리아의 백어택과 육서영의 블로킹 득점으로 잠시 쫓겼으나, 김연경이 깔끔한 퀵오픈 공격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이날 경기에서 김연경과 투트쿠가 각각 20득점으로 맹활약했으며, 정윤주가 13득점, 피치가 10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IBK기업은행에서는 빅토리아가 31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기엔 역부족이었다. IBK기업은행은 이번 패배로 봄배구 탈락이 확정됐다.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을 보기 위해 많은 팬들이 몰렸다. 특히 다음 날인 26일이 김연경의 생일인 만큼, 팬들은 한목소리로 축하 인사를 전하며 뜨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