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극작가 아서 밀러 대표작…4월 9~27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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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극 '시련' 캐스트.ⓒ더블케이엔터테인먼트
연극 '시련'이 약 6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1953년 초연된 '시련'은 미국 현대희곡의 대표 극작가 아서 밀러의 작품이다. 1692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세일럼에서 실제로 일어난 마녀재판을 바탕으로 쓰여졌다. 1950년대 매카시즘 시대의 광기를 비판하며 '마녀재판'이라는 소재를 통해 억압된 사회구조와 집단 안에서 희생되는 개인의 모습을 담아냈다.'시련'은 2019년 동국대학교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처음 선보였다. 연극 '정의의 사람들', '폭풍의 언덕', '밑바닥에서' 등 현대 고전을 꾸준히 재해석해 관객과 만난 더블케이엔터테인먼트의 대표작 중 하나다. 당시 고전 희곡은 어렵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무너뜨리며 호평을 받은 바 있다.자신의 약점을 스스로 고발하며 아내와 마을 사람들을 지켜내려는 '존 프락터' 역에는 엄기준과 강필석이 출연한다. 권위의식과 물질적 탐욕이 가득한 '사무엘 패리스' 역에 박은석,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진실을 파헤치는 목사 '존 헤일' 역에는 박정복이 캐스팅됐다.진실보다 자신의 권력을 중요시하는 '댄포스' 역에 남명렬, '존 프락터'에게 집착하며 마녀 사냥을 주도하는 '애비게일 윌리엄즈' 역은 류인아가 분한다. 순종적인 존 프락터의 아내 '엘리자베스 프락터' 역에 여승희, '존 프락터'의 하녀로 '애비게일'과 악마를 불러내는 놀이에 참여하는 '메어리 워렌' 역은 진지희가 맡는다. -
- ▲ 연극 '시련' 포스터.ⓒ더블케이엔터테인먼트
세일럼 마을의 농부로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자일즈 코리' 역에 주호성, 시민들의 고발로 마녀재판에 휘둘리는 '레베카 너스' 역 김곽경희, '토마스 푸트넘'과 토지싸움을 벌이는 '프랜시스 너스' 역에는 우상전이 함께한다.이 외에도 '토마스 푸트넘' 역에 김수로·권해성, '앤 푸트넘' 역 김도희, '이지키얼 치버' 역 하준호, '티투바' 역 신혜옥, '하쏘온' 역 오종훈, '헤릭' 역 우범진, '베티 패리스' 역 김예지, '머시 루이스' 역 박인선, '수잔나 월컷' 역 송민, '홉킨스' 역 박세동, '소녀' 역에는 맹시현·류한나가 이름을 올렸다.이번 재연은 신유청 연출, 이태섭 무대디자이너, 김수로 프로듀서 등이 참여한다. 출연 배우이자 총괄 프로듀서로 나서는 김수로는 "'시련'은 너무나 사랑하는 작품으로 제작자로서 무대에 꼭 올리고 싶었고, 연기에 대해 일깨워준 작품"이라고 밝혔다.공연은 4월 9일부터 27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