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정동극장 대표 레퍼토리, 내달 13일~4월 20일 6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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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소리 뮤지컬 '적벽' 공연 장면.ⓒ국립정동극장
국립정동극장 레퍼토리인 판소리 뮤지컬 '적벽'이 올해 6연을 맞아 새롭게 돌아온다.'적벽'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쟁으로 불리는 '적벽대전'을 소재로 한다. 1368년경 발간된 나관중의 소설 '삼국지연의, 500여년 후 그를 바탕으로 조선에서 불렸던 판소리 '적벽가'를 원전으로 현대적 감각을 더해 무대화된 작품이다.3세기 한나라 말엽, 위·한·오나라가 부패와 혼란의 정세 속 치열한 세력 다툼을 벌이는 이야기를 담는다. 2017년 초연 이후 2018·2019·2020·2022년 공연됐으며, 이번 시즌에서는 업그레이드 된 의상과 음악을 선보인다.의상은 간결한 현대적 미감을 보여온 기본 의상에 갑옷의 형상화와 부분적 해체를 통한 디자인 요소를 추가했다. 음악은 장면의 성격을 명확화하는데 집중했으며, 완급 조절과 이질적인 일부 넘버들을 다듬는 과정을 거쳤다.정호붕 연출가는 "역사 속 영웅들의 이야기로서만이 아닌 민중들의 문학이자 공연으로서도 감상해 주시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작품의 발전에 있어서 지속적으로 수용하고 변화해 나갈 '적벽'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적벽'은 성별과 나이를 초월해 공연되는 판소리의 특성에 따라 젠더프리 캐스트로 진행되는 것도 특징이다.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는 위나라의 '조조' 역에 이승희·추현종이, 한나라의 인자한 군주였던 '유비'는 정지혜·이건희가 분한다.한나라의 의협심 높은 장수 '관우' 역에 이재박, 호탕한 성격을 가진 유비 휘하의 장수 '장비'는 김의환이 맡는다. 적벽대전을 한나라의 승리로 이끄는 '공명' 역에 임지수, 뛰어난 무예 실력과 용맹함을 지닌 '자룡' 역에는 김하연이 초연부터 6연까지 같은 역할을 함께한다. 작품을 전개하고 해설하는 '도창'으로 박자희·김소진 등 총 23명의 소리꾼이 이름을 올렸다.'적벽'은 3월 13일부터 4월 20일까지 국립정동극장에서 공연된다. -
- ▲ 판소리 뮤지컬 '적벽' 포스터.ⓒ국립정동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