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호위무사 불리는 박균택 의원 막말 논란"친일파 집회를 독립기념관서 허할 수 없어"사실상 尹 탄핵 국민을 쓰레기라고 표현 與 "국민 절반을 쓰레기라고 표현해 모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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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균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올린 글 전문. ⓒ박균택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광주광역시에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광주시가 불허한다고 공언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 '광주 쓰레기 매립장'을 집회 장소로 허가하라는 제안이 나왔다. 사실상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국민을 '쓰레기'라고 표현한 것으로 정치권에서는 반대 진영에 대한 지나친 언행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박균택 민주당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 '광주시장님, 극우 집단에게 인정을 베풀어주세요'라는 글을 올렸다.박 의원은 "강기정 시장님. 극우 세력들의 5.18 광장 앞 집회를 불허하셨다고요. 태극기 모독 부대, 현대판 무신의 난을 찬양하는 사이비 역사 강사의 내란 옹호 집회를 허락하실 수 없었을 것입니다. 신성한 5·18 광장을 더럽히는 일이니까요"라고 밝혔다.이어 "타당한 처분입니다. 친일파 집회를 독립기념관 앞에서 개최하도록 허락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라며 "그러나 집회의 자유를 부정할 수 없으니 그들에게 어울리는 적합한 장소를 안내해 주시면 어떨까요? 광주광역시 남구 도동길 160입니다. 물론 남구청의 동의를 전제로 드리는 말씀입니다"라고 덧붙였다.광주 남구 도동길 160은 광주 광역위생매립장이다. 광주에서 발생하는 생활 폐기물을 매립하는 곳이다.앞서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이날 오전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보수단체의 5·18 민주광장 사용을 불허하겠다"면서 "헌법 질서와 민주적 가치를 부정하는 극우의 선전·선동은 표현의 자유, 집회 결사의 자유로 인정받을 수 없다"고 했다.윤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는 오는 15일 광주 금남로에서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 등 1000여 명이 참여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다. 금남로 일대는 공공시설로 분류된 5·18 민주광장이 있다.여당에서는 민주당이 막말을 통해 국민 절반을 '쓰레기'로 매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다는 견해가 40%를 넘나들고 있다.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은 뉴데일리에 "국민의 절반가량을 쓰레기로 매도하고 모독하는 발언"이라며 "대장동 변호사로 이름을 알리고 국회의원이 되신 분이 이런 전체주의적 발상을 하신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
- ▲ 박균택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