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LG아트센터 역삼 자리에 320억 들여 1200석 규모로 리모델링박선희 GS문화재단 대표 "장르의 경계 넘어선 입체적인 예술 경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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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BT).ⓒQuinn Wharton
2022년 3월 문을 닫았던 옛 LG아트센터가 GS아트센터로 이름을 바꾸고 오는 4월 24일 새롭게 문을 연다.GS그룹은 지난해 8월 우수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기획·지원하기 위해 GS문화재단을 설립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이사장을, 박선희 전 국립심포니 대표가 초대 대표를 맡았다. 그룹의 핵심 가치 가운데 하나인 '지속가능성'을 문화예술계에서 실천하고 널리 알리는데 기여할 예정이다.GS문화재단은 2000~2022년 LG아트센터 역삼으로 운영되던 공연장에 대해 마곡동 이전을 계기로 320억원을 투입해 대대적인 공사를 진행해 왔다. GS그룹 출범 20주년에 맞춰 개관하는 GS아트센터는 내부 골격은 그대로 유지하는 대신 108석 늘어난 1211석의 객석을 확보했으며 분장실과 로비, 무대 등 재정비를 거쳤다.박선희 GS문화재단 대표는 11일 서울 강남구 GS타워 25층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GS아트센터는 관객에게 공간 자체가 문화 경험이 되고, 장르의 경계를 넘어선 입체적인 예술 경험을 제공해 새로운 문화의 흐름을 이끄는 롤 모델 공연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 ▲ 박선희 GS문화재단 대표.ⓒGS문화재단
GS아트센터는 4월 24일~6월 29일 개관 기념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개관 후 첫 공연은 13년 만에 내한하는 미국 정상급 발레단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BT)가 꾸민다. 한국 무용수 서희·안주원·박선미·한성우를 비롯해 100여 명이 참여해 오는 24~27일 총 5회에 걸쳐 고전·모던·컨템퍼러리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무대를 펼친다.'예술가들'이란 제목의 기획공연도 선보인다. 매년 영상·연극·무용·미술 등 장르의 경계를 허문 예술가 2~3인을 선정해 조명한다. 올해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시각예술가이자 연출가인 윌리엄 켄트리지(69)와 스페인의 현대무용 안무가 마르코스 모라우(43)가 한국을 찾는다.윌리엄 켄트리지의 '시빌'과 '다른 세상을 꿈꿀 수 있었더라면'은 각각 5월 9~10일, 30일 공연된다. '시빌'은 드로잉 애니메이션, 영상, 움직이는 조각, 음악, 무용 등이 집약된 작품이다. '다른 세상을 꿈꿀 수 있었더라면'은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0번과 켄트리지의 영상을 결합했다. -
- ▲ 오는 4월 개관하는 GS아트센터.ⓒ연합뉴스
마르코스 모라우는 스페인 국립 플라멩코 발레단 '아파나도르'(4월 30일~5월 1일), 라 베로날 컴퍼니 '파시오나리아'(5월 16~18일), 설치·비디오·퍼포먼스가 결합된 최신작 '죽음의 무도: 내일은 물음이다'(5월 17~18일) 세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협력 시리즈'로 서울재즈페스티벌의 브래드 멜다우·크리스천 맥브라이드·마커스 길모어(5월 20일)와 팻 메스니(23~25일) 공연, 국립발레단의 '킬리안 프로젝트'(6월 26~29일)가 이어진다. 하반기에는 대관 공연이 예정돼 있다. 신춘수 오디컴퍼니가 제작한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연극 '라이프 오브 파이'가 한국 초연된다.박선희 대표는 "많은 예술가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공간에 대한 기억을 지키면서도 동시대 예술가의 필요와 관객의 문화 성향을 반영하는데 주력했다"며 "GS아트센터는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공간, 다양한 이야기와 매체를 담을 수 있는 유연한 그릇, 경계 없는 예술에서 더 나아가 경계 없는 관객의 요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