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어 바뀌더라도 핵 확장억제 개념은 지속""한미연합훈련, 규모 줄여서라도 예정대로 진행"
  • ▲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3년 4월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소인수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3년 4월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소인수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북핵 위협에 맞서 한미 확장억제를 강화하기 위해 전임인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시절 만든 한미 핵 협의그룹(NCG)이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언급이 나왔다.

    5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인도·태평양 정책에 정통한 미 국방부 당국자가 '워싱턴 선언과 그 결과물인 한미 NCG가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워싱턴 선언과 한미 NCG가 북핵 문제 해결에 효과적이지 않다고 주장해온 엘브리지 콜비 전 미 국방부 전략담당 부차관보가 트럼프 2기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으로 지명된 상황에서 NCG가 지속되겠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그는 용어는 바뀔 수 있지만 '확장억제'라는 개념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본다면서도 아직 콜비 지명자의 인준 전이니 두고 보자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당국자는 올해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1기 때처럼 북한과의 협상에 나선다면 규모를 축소해서라도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의 고도화하는 핵위협에 맞서 2023년 4월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열고 한미 확장억제 강화를 골자로 한 '워싱턴 선언'을 채택했고 한미 간 상설협의체인 NCG를 신설했다.

    NCG는 지금까지 총 4차례 회의를 진행했고 마지막 4차 회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전인 지난달 10일 미국에서 열렸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과 협상을 개시하면 NCG가 방해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에 NCG가 존속하겠느냐는 의문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