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연극교류협의회와 공동주최 '제12회 현대일본희곡 낭독공연'마쓰이 슈 '지하실' 21~22일…기타무라 소 '호기우타' 22~23일 명동예술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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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실(地下室)' 일본공연 사진.ⓒTsukasa Aoki
국립극단과 한일연극교류협의회는 공동주최로 '제12회 현대일본희곡 낭독공연'을 명동예술극장에서 오는 21일 개막한다.'현대일본희곡 낭독공연'은 현재 일본에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대표작을 엄선해 한국의 유수한 연출가와 배우들이 낭독극으로 선보인다. 올해는 '지하실(地下室)'과 '호기우타(寿歌)' 2편이 무대에 올라 한국 관객과 만난다.집단주의 속 인간 개인의 몰개성화와 무가치성을 말하는 '지하실'(번역 이홍이)은 21~22일 공연된다. 도쿄의 외딴곳, 건강식품을 판매하는 가게를 배경으로 점장이 그의 아들 '모리오'를 이용해 공동체를 신성화하고 존속시키는 과정을 담는다.'지하실'의 작가 마쓰이 슈는 1996년 배우로 데뷔한 이후 극작과 연출을 병행하고 있다. 제9회 일본극작가협회 신인희곡상, 제55회 기시다 구니오 희곡상 등을 수상했다. 2010년에는 뉴욕타임스에서 발표한 "일본에서 가장 중요한 연출가 중 1인"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
- ▲ '호기우타(寿歌)' 일본공연 사진.ⓒ극단 프로젝트 나비
'지하실' 낭독공연은 윤성호가 연출하며, 문성대·문가에·박세인·이강욱·이종민·이지혜·전성환·정새별·지수정이 출연한다. 윤성호 연출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순과 부조리한 모습을 탐구하며 인간관계의 나약함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이어 기타무라 소가 극작한 '호기우타'가 22~23일 공연된다. 기타무라 소는 기시다구니오희곡상, 나고야시예술상, 기노쿠야연극상, 쓰루야남보쿠희곡상 등을 수상한 극작가이자 연출가다. 일본에서 '앙그라 연극'이라 불리는 언더그라운드 연극의 계보를 이으며 1980년대 일본 소극장 연극의 붐을 이끌기도 했다.'호기우타'는 기타무라 소가 1979년 극작해 본격적으로 일본 연극계에 이름을 알린 작품이다. 핵전쟁 이후 세계를 배경으로 무의미하지만 보편적인 인간의 모습을 추상적이고 상징적으로 그린다. 낭독공연 연출은 윤혜숙이 맡았으며, 우범진·이경민·정다연이 '호기우타'의 세 인물로 분한다.'제12회 현대일본희곡 낭독공연'은 7일부터 국립극단 누리집에서 예매할 수 있다. 21일 '지하실' 공연 종료 후에는 번역 이홍이, 연출 윤성호가 참여하는 예술가와의 대화가 열린다. '호기우타'는 23일 공연 종료 후 번역 김유빈, 연출 윤혜숙, 배우 전원이 예술가와의 대화로 관객과 이야기를 나눈다. -
- ▲ '제12회 현대일본희곡 낭독공연' 포스터.ⓒ국립극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