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 장관에게 요원들 밖으로 빼 내라고 지시받아"민주당 의원들 '요원'을 '의원'으로 몰고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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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0회국회(임시회) 제3차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1.14. ⓒ뉴시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원이 아닌 '요원들을 빼라'고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가운데, 곽종근 전 특수사령관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요원'이란 표현을 쓴 것이 회자되고 있다.24일 정치권에 따르면 곽 전 사령관이 '요원들을 밖으로 빼 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화제다.곽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이 일어난 사흘 뒤 지난달 6일 김병주 민주당 의원 유튜브 '주블리 김병주'에 출연해 김 의원이 비상계엄 당시 장관과 계엄사령관이 어떤 지시를 내렸냐고 묻자 "전임 장관으로부터 국회의사당 안에 있는 인원들을, 요원들을 밖으로 빼 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그러자 곽 전 사령관 옆에 앉은 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의원들을 끌어내라"고 말했다. 김 의원도 "국회의원들을요?"라고 다시 물었다. 그러자 곽 전 사령관은 "예"라고 했다.김 의원이 다시 "본회의장에 있는 국회의원들을 밖으로 끌어내라?"고 하자 곽 전 사령관은 "예 그런 지시를 받았는데"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김 의원이 곽 전 사령관 대답을 '요원 빼내라'에서 '국회의원 빼내라'로 의도적으로 유도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곽 전 사령관은 "현장에서 판단했을 때는 명백히 국회의원을 끌어내는 것은 위법 사항이고 임무 수행 인원이 법적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생기기 때문에 저한테 부여된 명령이라서 항명이 될 줄 알았지만 그 임무를 지키지 않았다"며 "제가 (병력들에게) 들어가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요원'이라는 표현을 쓰긴 했지만 국회의원을 끌어내란 취지의 지시를 받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한편, 김 전 장관은 지난 23일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4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원들이 아닌 "요원들을 끌어내라고 한 것"이라고 발언했다.김 전 장관은 "군 병력 요원하고 국회 직원들하고 밀고 당기고 하면서 혼잡한 상황이 있었다"며 "잘못하다가 압사 사고가 나겠다, 이러면 국민도 피해가 생기겠지만 장병들도 피해가 생기겠다(고 생각해) 일단 빼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