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 '부상 속출' 포워드진에 장신 포워드 보강…6강 PO '정조준'정관장, 빅맨 보강으로 백코트진과 시너지 기대…미래 중심축도 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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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수원시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원주 DB 프로미대 수원 KT 소닉붐의 경기에서 DB의 김종규가 슛을 시도하고 있다. 231121 ⓒ뉴시스
한국프로농구(KBL)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의 정효근과 원주 DB 프로미의 김종규가 1대 1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빅딜'이다.정관장 레드부스터스는 포워드 정효근을 DB 프로미에 내주고 센터 김종규를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했다고 23일 발표했다.이번 트레이드는 양 팀 감독간 협의가 먼저 이뤄지면서 급물살을 탔다. 22일 원졍경기를 위해 21일 안양을 찾았던 김주성 DB 감독과 김상식 정관장 감독 사이에 논의가 오갔고, 빠르게 합의가 이뤄지면서 발표까지 이어졌다.DB는 윈나우를, 정관장은 다음 시즌 반등을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DB는 전력의 핵심인 김종규를 보내고 정효근을 영입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였지만, 올해는 최하위권에서 출발했고 현재 중위권(6위, 15승16패)으로 플레이오프(PO) 막차 티켓을 노리는 상황이다. 이에 즉시 전력 빅맨 영업이 중점을 뒀다.올 시즌 DB는 김종규에 강상재까지 주전 포워드진이 부상으로 모두 이탈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장신 포워드 자원이 서민수를 제외하면 없었다.김종규는 무릎 골멍 증세로 2월 말 복귀 예정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불투명하다. 6강 싸움을 하는 DB 입장에서는 높이와 내·외곽의 득점을 보강할 수 있는 당장 카드가 필요했다. 출전시점이 불투명한 김종규보다는 건강한 정효근이 팀에 더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종아리 근육을 다친 강상재의 복귀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는 점도 이번 트레이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강상재는 올스타전 직전 복귀를 목표로 재활했지만, 올스타 휴식기가 지나고도 1군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다.이번에 영입한 정효근은 202㎝의 큰 신장에 내·외곽 플레이가 모두 가능하다. 따라서 포워드진에 숨통을 트여줄 수 있고, 팀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DB는 치나누 오누아쿠, 이선 알바노 등 내·외곽에서 리그 최상급 선수들이 포진해있다. 오누아쿠-알바노가 중심을 잡고, 정효근이 가세하고 강상재까지 부상에서 복귀한다면 을 시즌 6강뿐만 아니라 대권을 노릴 전력을 갖출 수 있다.DB가 트레이드로 품은 정효근은 2014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현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에 입단하며 프로 무대를 밟았고, KBL 통산 395경기 평균 8.4점 4.2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DB는 "이번 트레이드로 포워드진 공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정효근의 합류로 이선 알바노와의 시너지는 물론 강상재, 서민수와 함께 다양한 포워드진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
- ▲ 경기 수원시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대 수원 KT 소닉붐의 경기에서 정관장의 정효근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241111 ⓒ뉴시스
반면 리그 최하위(8승23패)로 떨어져 있는 정관장의 경우 팀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핵심 빅맨이 필요했다. 이종현이 있지만, 부상인 상황이다. 김종규는 여전히 매력적인 빅맨이며 골 밑에서 존재감이 크다. 그가 버티고 있는 것만으로도 골 밑 수비는 보강된다.골 밑 경쟁력이 올라간다는 것은 변준형, 박지훈 등 견실한 백코트진과 결합한다면 빠르게 반등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게다가 디온테 버튼이 가세하면서 포워드보다는 센터가 더 필요했다.동시에 다음 시즌을 준비할 수 있는 플랜이 필요했다. 올 시즌뿐만 아니라 내년, 내후년 팀 플랜에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필요했다. 김종규는 2024-2025시즌을 앞두고 DB와 자유계약(FA) 계약을 했다. 계약기간은 3년이다. 정관장은 김종규를 2시즌 이상 활용할 수 있다. 팀 전력에 확실히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정관장에 새로 합류할 김종규는 2011년부터 대학생 신분으로 태극마크를 단 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최근까지 농구 국가대표 센터로 활약했다.그는 2013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창원 LG 세이커스에 입단하며 프로에 데뷔했고, KBL 통산 502경기 평균 11.3점 6.1리바운드 등을 기록 중이다.정관장은 "김종규는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 센터"라며 "2월 중 재활에서 복귀해 외국선수 조합과 국내선수간 시너지를 끌어올리고, 제공권 열세와 속공 마무리 등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줄 것"이라고 믿음을 드러냈다.현재 DB와 정관장 모두 31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김종규와 정효근 모두 다음 경기부터 출전할 수 있다. 김종규는 부상 중이지만, 정효근은 24일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홈경기에서 데뷔경기를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