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세종시즌' 라인업 공개…산하 예술단 작품 25편 포함 총 29편 공연요한 잉거 발레 '워킹 매드 & 블리스' 아시아 초연…"내년 하반기 예술감독 선임"
  • ▲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2025년 시즌' 발표회에서 운영 성과와 올해 라인언을 소개하고 있다.ⓒ세종문화회관
    ▲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2025년 시즌' 발표회에서 운영 성과와 올해 라인언을 소개하고 있다.ⓒ세종문화회관
    "2025년은 불투명한 정치적 상황과 경제 불황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으로 전망이 밝지 않다. 이럴 때 관객들은 가치 있는 소비에 집중한다. 세종문화회관은 제작극장으로서 역량을 키워 검증된 레퍼토리, 확실한 설득력이 있는 작품으로 승부하겠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지난 21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 서울시발레단 연습실에서 '2025 세종시즌' 라인업 공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성과와 함께 '새로운 예술을 선도하는 제작극장'이라는 비전을 발표했다.

    제작극장 4년 차를 맞은 세종문화회관은 올해 총 29개 작품, 174회 공연을 선보인다. 자체 예술단 작품이 25편(162회 공연)으로, 전체의 86%를 차지한다. 창단 2년 차인 서울시발레단은 7개의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예술단의 신작은 7편으로 △서울시극단 '코믹'(3월 28일~4월 20일) △서울시무용단 '스피드'(4월 24~27일) △서울시뮤지컬단 '더 퍼스트 그레잇 쇼'(5월 29일~6월 15일) △서울시극단 '유령'(5월 30일~6월 22일)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웨이브'(8월 29일) △서울시무용단 '미메시스'(11월 6~9일) △서울시오페라단 '아이다'(11월 13~16일) 등이다.

    △오페라 '파우스트'(4월 10~13일) △합창단 '가곡시대'(6월 13~14일) △국악관현악단 'Re-프로젝트'(6월 26일) △무용단 '일무'(8월 21~24일) △발레단 더블 빌 '유회웅 × 한스 판 마넨'(8월 22~27일) △연극 '퉁소소리'(9월 5~28일) △연극 '트랩'(11월 7~30일) △합창단 '헨델, 메시아'(12월 4일) 등 레퍼토리화에 성공한 11편이 관객과 다시 만난다.

    2025 세종 시즌의 개막작이자 서울시발레단의 첫 작품은 오하드 나하린의 '데카당스(Decadance)'(3월 14~23일)다. 이어 '무용계 노벨상'이라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애서 최우수 안무상을 수상한 요한 잉거의 '워킹 매드(Walking Mad) & 블리스(Bliss)'(5월 9~18일)가 아시아 초연된다.
  • ▲ 왼쪽부터 이승훤 국악관현악단장, 고선웅 극단장, 윤혜정 무용단장, 안호상 사장, 박혜진 오페라단장, 김덕희 뮤지컬단장, 박종원 합창단장.ⓒ세종문화회관
    ▲ 왼쪽부터 이승훤 국악관현악단장, 고선웅 극단장, 윤혜정 무용단장, 안호상 사장, 박혜진 오페라단장, 김덕희 뮤지컬단장, 박종원 합창단장.ⓒ세종문화회관
    이번 시즌에는 새로운 시즌무용수 18명과 함께 영국국립발레단 리드 수석 이상은과 네덜란드국립발레단 수석 최영규가 객원 수석으로 합류했다. 이상은은 '워킹매드'와 '언더 더 트리스 보이스', 최영규는 '5탱고스'에 출연한다. 갈라가 아닌 오롯한 작품으로 국내 무대에 오르는 것은 이상은이 15년 만, 최영규는 처음이다.

    안호상 사장은 "한국에서 컨템퍼러리 발레단이 생긴 것에 대해 국제 발레계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했다"며 "올해 중 예술감독 선임을 위한 공식 기구를 구성하고, 경영 능력과 국제적 네트워크 등을 고려해 국내외에서 적임자를 찾으려고 한다. 늦어도 2026년 하반기까지 예술감독을 선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오페라단은 창단 40주년을 맞아 오는 11월에 베르디의 명작 '아이다'를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시라노'의 연출가 김동연, 소프라노 임세경, 메조 소프라노 양송미, 바리톤 유동직·양준모가 참여한다. 박혜진 서울시오페라단 단장은 "2022년 '사랑', 2023년 '행복', 2024년 '만남'에 이어 올해 주제는 '소망'이다"고 전했다.

    세종문화회관은 '세종 인스피레이션 시리즈'를 신설했다. 극장의 전통적인 공간을 넘어 관객들에게 색다른 예술적 경험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무대와 백스테이지에서 편안한 자세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청음회, 국악관현악단의 공연과 연계해 대극장 로비에서 미슐랭 쉐프의 만찬을 즐기는 특별한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지난해 시작한 구독 서비스는 '구독 플러스' 옵션을 추가했다. '구독 플러스'는 기존 구독비(가입비 3만9600원/1매 할인)에 3만 원만 추가하면 공연당 2매씩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더현대서울과는 협업을 통해 해리포터 팝업과 콘텐츠 체험존을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