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우주선 '스타십' 7차 시험발사 실패8분 30초만에 통신 끊기고 사라져1단 부스터 분리·회수는 성공실망감 감춘 머스크 "개선된 스타십 대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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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에서 발사된 '스타십'. 출처=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의 달·화성 탐사 우주선 '스타십'이 7번째 시험비행에 실패했다. 1단 로켓 부스터 회수에는 성공했으나 이후 2단 우주선이 통신 두절됐다.1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가 수장으로 있는 스페이스X는 이날 오후 4시 37분(한국시간 17일 오전 7시 37분) 미국 텍사스주 보카치카 해변 스타베이스 기지에서 스타십 7차 발사를 실시했다. 이번 시험비행에서는 업그레이드된 스타십 모델을 사용해 스타링크 위성과 크기와 무게가 비슷한 시뮬레이터 10개를 배치할 계획이었다.이번 시험발사에 나선 스타십은 대폭 업그레이드한 모델이다. 궤도 재진입 때 열 손상을 줄이기 위해 앞날개를 재설계했다. 추진체 용량을 25% 늘리고 신형 항법 장치도 탑재했다.스타십은 발사 후 예정대로 약 3분 만에 전체 2단 발사체 중 1단 로켓 부스터 '슈퍼헤비'가 약 67㎞ 고도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됐다.슈퍼헤비는 발사 7분 만에 우주에서 지구로 돌아와 '젓가락 팔' 장비인 '메카질라'에 안전하게 포획됐다. 젓가락 팔 장비 활용 성공은 지난해 10월 5차 시험비행 이후 두 번째다.그러나 이후 스타링크 시뮬레이터가 탑재된 2단과의 통신이 끊어져 온라인 생중계 화면에서 사라졌다.스페이스X는 "비행 시작 후 8분 30초만에 우주선과의 연락이 끊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시험비행 실패를 알렸다.스페이스X 커뮤니케이션 매니저 댄 후트는 "우주선과의 모든 통신이 끊겼다"며 "2단 부분에 이상이 있음을 뜻한다"고 설명했다.머스크는 이날 시험비행 발사 약 1시간 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개선된 버전의 스타십과 부스터가 이미 발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실망한 기색을 드러내지 않았다.스타십은 머스크가 화성 이주를 위해 개발하고 있는 우주발사체다. 내년으로 예정된 미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의 3단계 임무에도 활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