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과 다르다 … 與 지지율 상승세"민주당 무리수가 보수층 결집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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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초등학교 입구에서 대통령 사수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정상윤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보수 분열 위기감이 조성됐지만, 윤 대통령 체포를 고리로 국민의힘을 비롯한 보수층 전체가 다시 결집하는 모습이다.국민의힘 한 의원은 6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8년 전 우리가 얼마나 힘들었나. 보수 괴멸에 대한 위기의식을 분명히 갖고 있다"며 "힘들 때일수록 뭉쳐야 한다는 필요성에 모두 공감할 것"이라고 전했다.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정당 지지율은 곤두박질쳤다. 당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과 지지층은 '보수 괴멸'이라는 충격과 공포를 뼈저리게 느꼈다.그러나 이번 윤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추락하기는커녕 상승세를 보였다.이는 여론조사 결과로도 나타났다. 뉴데일리가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에 의뢰해 지난 4~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율을 물은 결과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38.8%였다. 더불어민주당은 33.7%였다.여권에서는 8년 전 위기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학습 효과와 함께 민주당의 줄탄핵 등 '무리수'가 보수 결집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민주당이 너무 무리수를 두고 조급증을 폈다"며 "한덕수 권한대행을 탄핵한 데 이어 나머지 국무위원들도 '반대하면 족족 우리는 당신들을 탄핵하겠다' 이런 식으로 무소불위의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이어 "이런 이유로 민주당이 현 정국을 국가적 위기 상황으로 보고 성숙하고 신중한 태도로 접근하는 게 아니라 이 기회에 조기 대선을 끌어내 이재명 대표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식의 조급증과 무리수를 계속 두고 있다"며 "국민도 '무슨 무정부 상태로 만들려는 것이냐'면서 반발하는 심정이 생긴 건 당연하다"고 밝혔다.김 최고위원은 또 "이에 대한 반말이 국민으로 하여금 비상계엄까지 한 윤 대통령에 대한 동정심으로 뭉치게 했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경계심이 '보수 결집'을 이끌었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국민의힘 또 다른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대안이 이재명 대표라는 데 대한 반감이 분명히 존재한다"며 "민주당도 이런 여론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다. 지지부진한 민주당 지지율이 모든 것을 증명한다"고 했다.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무선 RDD를 이용한 ARS 조사 방식으로 응답률은 5.1%(1만9749명 중 1000명)이다.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