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겨진 자의 따뜻한 시선 담은 연극, 오는 27~29일 대학로 나온씨어터서 공연
  • ▲ 연극 '보이스오버' 포스터.ⓒ이지혜
    ▲ 연극 '보이스오버' 포스터.ⓒ이지혜
    이지혜 연출의 세 번째 신작 연극 '보이스오버'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대학로 나온씨어터에서 공연된다.

    2019년 삼일로창고극장 퍼포논문 '셀프-리서치그라피'로 데뷔한 이지혜 연출은 2023년 '안티고네, 나는 영웅이 아니다', 2024년 '____blank 햄릿' 등 고전문학을 각색해 현시대가 바라보는 죽음과 애도에 대한 단상을 주변 인물들을 통해 드러냈다.

    '보이스오버(voice-over)'는 주로 영화나 드라마 등 영상매체에서 사용하는 용어다. 목소리의 주체가 화면에 나타나지 않은 채 화면에 덧입혀지는 목소리를 말하는 것으로, 빈 기억 중 하나인 소리를 통해 과거의 회상과 그리움을 표현한다.

    이 연출은 이번 작품에서 자신의 기억을 소환해 할머니에 대한 사랑과 애도를 그린다. 가족의 죽음, 사회적 죽음 등 현대사회에서 수많은 죽음을 목도하면서 과연 남은 자들이 어떻게 죽음을 바라볼 것인가, 어떻게 애도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담아낸다.

    '보이스오버'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4 청년예술가도약지원 사업'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며, 배우 김신혜·이청·임미정 3인이 출연한다. 공연은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