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호 연출, 조흥동 등 안무…오는 19~25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서 공연
  • ▲ 국립무용단 '향연' 공연 모습.ⓒ국립극장
    ▲ 국립무용단 '향연' 공연 모습.ⓒ국립극장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의 대표 레퍼토리 '향연(饗宴)'이 6년 만에 돌아온다.

    '향연'은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 2015년 초연 이후 4년 연속 다섯 차례에 걸친 공연에서 모두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작품은 한국 춤을 봄·여름·가을·겨울이라는 4계절의 테마로 담아냈다. 국내 최다 전통 춤사위 보유자로 알려진 조흥동과 한국무용계 대가 이매방·김영숙·양성옥이 안무,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에서 창작자로 활동하는 정구호가 연출을 맡았다.

    '향연'은 소품 형식의 전통 무용 레퍼토리 11종을 계절의 흐름에 따라 배치했다. 1막(봄)은 연회의 시작을 알리는 궁중무용으로 '전폐희문', '가인전목단', '정대업지무'의 춤을 새롭게 재구성했다. 2막(여름)은 '바라춤', '승무' 등 기원 의식을 바탕으로 한 종교 제례무용으로 구성했다.
  • ▲ 국립무용단 '향연' 공연 모습.ⓒ국립극장
    ▲ 국립무용단 '향연' 공연 모습.ⓒ국립극장
    3막(가을)은 다양한 장단에 맞춰 여유로움과 풍요로움을 나누자는 의미로 '장구춤', '소고춤', '오고무(이매방 오고무)' 등 활기 넘치고 다채로운 민속무용을 선보인다. 4막(겨울)은 조흥동이 창작한 '신태평무'로, 겨울의 추위보다 봄이 오기를 바라는 희망에 중점을 두고 태평성대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한다. 

    '향연'은 기존의 전통춤 공연이 주로 여성의 춤을 주축으로 구성됐던 것에 비해, 남성과 여성의 춤을 동등하게 배치해 에너지와 역동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는 남성 춤의 기교를 만끽할 수 있는 '진쇠춤'과 '소고춤' 주역 무용수를 더블캐스팅하고 '장구춤' 솔로를 새롭게 발탁했다.

    무대는 정구호 특유의 강렬한 색채와 간결한 미장센을 구현한다. 음악도 궁중무용 '전폐희문'에서 사용하는 여타 악기를 제외하고 경(磬)만으로 구성하는 등 간결함과 여백을 살렸다. 기존 스크린 대신 LED 패널을 활용함으로써 색채가 주는 강렬함을 더욱 선명하게 펼쳐낼 예정이다.

    '향연'은 토요일 낮 공연을 제외하고 매 공연 종료 후 관람객 대상 출연 무용수 팬 사인회를 연다.
  • ▲ 국립무용단 '향연' 포스터.ⓒ국립극장
    ▲ 국립무용단 '향연' 포스터.ⓒ국립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