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관계, 위험하고 거래적""ICBM 재진입 기술은 아직 미확보"
  • ▲ 새뮤얼 파파로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이 19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브루킹스연구소 대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새뮤얼 파파로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이 19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브루킹스연구소 대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북한이 러시아 지원군 파병에 대한 반대급부로 잠수함 관련 핵심 기술을 이전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의 소리(VOA)는 민간 연구단체인 '브루킹스 연구소'가 19일(현지시각) 주최한 대담에서 새뮤얼 파파로 미 인도·태평양사령관이 이같이 말했다고 20일 보도했다.

    파파로 사령관은 이날 대담에서 "북한이 파병의 반대급부로 러시아에 잠수함 기술과 추진 기술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러 협력이 역내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에, 북한이 KN-24 형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포탄 제공을 넘어 최근 1만 여명의 군인을 파병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양국 관계는 위험하고 거래적"이라고 덧붙였다.

    파파로 사령관은 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에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북한이 미국 전체를 사정권에 둘 수 있는 7000km 이상의 최대 사거리와 최고 정점 고도에 도달한 최대 규모의 탄도미사일을 실험했다"며 "이것이 올해 미국이 처한 군사적 환경이자 작전 환경"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우리는 아직 그런 능력을 보지 못했지만, 그것을 위한 북한의 지속적인 시험을 보고 있다"며 북한이 ICBM 핵심 기술인 대기권 재진입 역량은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북한의 이런 미사일 역량이 바로 올해 미국이 처한 군사적 환경이자 작전 환경"이라며 "여기서부터 논의를 시작하면서 북한의 야망과 의도에 대한 더 큰 질문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정보원은 북한군이 전투에 참여했음을 밝히고, 러시아에 재래식 무기를 추가 수출한 사실을 확인했다.

    국정원은 20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쿠르스크 배치 병력에 대해 "현재 러시아의 공수여단이라든지 해병대에 배속돼 전술 및 드론 대응 훈련을 받고 있고, 일부는 전투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북한이 포탄 미사일에 이어서 170㎜ 자주포와 240㎜ 방사포 등 장사정포까지 추가 수출한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